사진설명 : 금융감독원 공식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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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박석준 기자] 올해 지속된 금리 인상에 국내 은행권이 1~3분기 거둔 이자 수익만 40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조 원이 늘어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은 2022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발표하고 국내은행의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5조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간 대비 8천억 원 줄어들었다.

일반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 2천억 원 늘어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특수은행(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 5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원 감소했다. 

항목별 이익 현황을 보면 이자이익 증대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1∼3분기 이자이익은 40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조 9천억 원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금리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 이유다.

하지만 이자수익을 제외한 부문은 수익이 저조했다. 1∼3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조 5천억 원 줄어들어 1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시 금리 상승에 따라 자산으로 보유했던 채권 가격 하락 등 유가증권 관련 손실로 보인다. 실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지난해 1∼3분기 1조 7천억 원 이익에서 올해는 4천억 원 손실로 전환됐다. 수수료 이익도 지난해 1∼3분기 4조 1천억 원에서 올해는 3조 7천억 원으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향후 국내은행 감독 방향에 대해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 따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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