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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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채권자가 기존에 발표된 숫자보다 훨씬 높은 10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훨씬 피해가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TX 변호사들은 법원에 제출한 업데이트한 문서에서 "100만 명 이상의 채권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FTX는 지난 11일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채권자는 10만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는 이보다 10배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무담보 후순위 채권자로 돈을 받지 못할 수 있다.

FTX 변호사들은 FTX의 부채 규모를 고려해 오는 18일 이전에 50명의 명단을 제출할 계이라고 밝혔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해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 당국도 FTX의 증권 범죄 및 위법 행위 가능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여기에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록파이는 지난주 FTX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평소처럼 사업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고객에게 블록파이 디지털 지갑이나 계정에 입금하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향후 추가 업데이트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당시 블록파이는 유동성 위기로 파산할 경우, FTX가 블록파이 인수 우선권을 갖는 데 합의했으나 FTX가 파산하면서 블록파이의 파산도 이제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블록파이 외 FTX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다른 프로젝트로도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FTX파산으로 비트코인의 유동성은 당분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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