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대출 평균 금리가 7%대까지 치솟으면서 영끌족의 부담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급에서 세금을 제외하고 나면 원리금도 갚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계 대출 평균 금리가 7% 수준이 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90%를 초과하는 대출자는 전체 대출자 1646만명 가운데 120만명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90만명이던 DSR 90% 초과 대출자는 가계 대출 평균 금리가 7% 수준이 되면 120만명으로 30만명 증가한다. DSR은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대출 이자와 대출 원금이 소득 대비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한 지표다.

 DSR 90%라는 것은 1년간 내야 할 원리금이 소득의 90% 수준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이를 초과하는 대출자는 소득에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 세금만 내도 원리금을 못 갚게 된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이 현재 대출을 받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부동산 대출을 받은 응답자 가운데 70.7%는 지난해보다 이자 부담이 늘었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을 더 크게 느끼고 있었으며, 부동산 관련 대출이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 70% 이상은 올해 이자 부담이 늘었다고 답했다. 

반면 부동산 관련 대출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556명 가운데 과반수인 56.5%는 대출을 받을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고정금리형을 선호하고 있었다.

한편, 현재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을 단행하자 한국은행 역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인만큼 영끌족들의 부담은 날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출은 실거주 목적이 많았다. 당분간 거래시장은 투자보다 실거주 위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