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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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이지선 기자]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 많은 인파가 몰리는 지하철 9호선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2024년 초까지 862억원을 투입해 6량짜리 전동차 8개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출근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는 평균 155.6%로 일반열차(95.1%)의 1.6배 수준이다. 지하철 한 칸 60.84㎡ 넓이의 정원을 160명으로 보고, 160명이 타면 혼잡도 100%으로 계산한다. 출근시간 9호선 급행열차 한 칸에 약 249명이 타게되는 것이다. 이는 정원을 80명 넘긴 수치다.

당초 4칸으로 개통된 9호선 열차는 2019년 11월 6칸으로 변경 운행돼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승차인원이 줄면서 한때 혼잡도가 줄었으나 최근 들어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경기도로 노선이 연장되면서 다시 혼잡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9호선은 현재 45편성(270칸)을 운영 중이다. 48칸 추가 투입이 완료되면 급행열차 혼잡도가 120%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시는 증차를 위해 2020년 12월부터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3월 제작에 들어간 1호차는 내년 3월 출고되며, 12월에는 모든 차량이 입고될 예정이다. 전량 입고 이후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승인 등을 거쳐 2024년 운행에 투입된다.

서울시는 9호선 증편 운행과 더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 출근시간대에 역무원, 안전요원 등 안전 인력을 주요 밀집 구간에 집중 배치하고, 앞으로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열차 도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현대로템 및 한국교통안전공단, 국토교통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탑승 시 안전요원의 안내에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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