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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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박석준 기자]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 대출, 신용 대출 등 모든 가계 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이 강한만큼 대출금리 상단은 쉽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 상단은 이날 기준 연 5.35~7.33%, 변동형 금리는 연 5.02~7.50%로 조사됐다. 

더불어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최고금리도 7%대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96%~7.25%, 전세대출 금리는 4.97~7.25%다. 전세대출 최고금리가 연 7%대를 돌파한 지 얼마되지 않았으나 벌써 7% 중반을 향해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뿐만 아니라 최근 채권시장의 변동이 지배적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은행의 대출금리가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금융채 금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의 상승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금융채 금리는 최근 강원도발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크게 뛰었다. 신용대출 및 일부 주담대 금리와 연동되는 금융채 6개월물 금리는 28일 기준 4.427%로 2009년 1월2일 기록한 4.56% 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인 금융채(AAA) 5년물은 28일 5,136%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금융채 5년물이 5%대에 진입한 것은 2010년 8월 이후 12년 만이다.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ㄱ스는 약 10년 만에 최고치다. 9월 신규 코픽스는 3,4%로 지난 3월에는 1.72%였다. 6개월만에 약 두 배 가량 치솟은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은행 이율이 높아진데 따라 정기예금 잔액이 늘고 있는데, 이것이 반영되면 10월 코픽스 역시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출금리의 상승이 또 한번 예견되는 대목이다. 더불어 11월 한국은행이 또 한번 기준금리를 끌어올린다면 연말께는 가계 대출 최고 금리가 연 8%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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