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련 원장의 직업관은 “기본을 지키고 초심을 잃지 말자”
후배들에게 '목표를 정확히 정하고 흔들리지 말고 행동하라'고 조언
World Cat grooming Asscociation(국제 고양이미용 협회) 설립을준비

사진=고양이 교감 미용 전문 미용사, 스루밍 아카데미 이혜련 원장
사진=고양이 교감 미용 전문 미용사, 스루밍 아카데미 이혜련 원장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 중에 가장 인기있는 동물은 애완견이다.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애견 미용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미용이란 얼굴, 머리, 피부등을 아름답게 매만지는 일을 말한다.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미용실 하면 온전히 사람들 만을 위한 장소였다. 하지만 요즘은 애견 미용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요즘은 고양이를 키우를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 반려묘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고양이 전문 미용사를 양성하는 ‘스루밍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이혜련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센머니=현요셉 기자]

Q. 고양이 미용사의 장단점을 말한다면?
단점은 고양이 미용을 하면 고양이와 적이 된다고 생각해야해요. 저에게 한번 미용을 받은 고양이는 평생 저를 기억하고 싫어하죠. 그래서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지만, 안전한 미용 시술이 우선이기 때문에 친밀함을 잠시 멀리해야 하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이 ‘고양이 미용’이라는 직업의 가장 큰 단점이예요. 하지만 이 한가지 단점을 빼고 모두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개를 키우는 사람들과는 약간 특성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보통 유치원에 아이를 맡기며 선생님을 대하듯이, 미용사 선생님을 본인 고양이의 선생님으로 대해주세요. 그래서 더 까다롭고 전문적이여야 하죠. 다만 원하는 조건이 충족이 된다고 생각해서 맡겼다면, 끝까지 믿어 줘야해요. 미용이 끝나면 선물을 사오는 고객들도 많은데, 비용을 지불하고 하는 미용이지만 선물과 함께 전해주는 감사의 마음이 전해질 때면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사함과 성취감, 사명감까지 느껴요. 그래서 고양이 미용은 고양이를 진심으로 사랑해야 할 수 있어요.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직업은 없을 것 같아요. 항상 우리 학생들과 전 이야기해요. “고양이 미용사가 되길 잘 했어”

Q. 반려동물 시장 전망에 대한 견해는?
반려동물 시장의 전망에 대한 부분은 굳이 제가 강조하지 않아도 많은 매체를 통해 알 수 있을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반려묘 인구가 많이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볼만 해요. 이웃나라 일본은 이미 반려묘를 키우는 인구가 반려견 인구를 넘어섰고, 유럽에 있는 여러 국가들 중에서 반려묘의 인구가 반려견 인구를 넘어선 곳이 있습니다. 국내시장도 반려묘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데, 주로 실내에서만 키우는 실내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따라서 실내묘에게 중요한 미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이 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고양이 미용 시장에 대한 전망은?
먼저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 미용”과 “애견 미용”의 차이점을 잘 모르세요. 그래서 고양이 미용이라고 하면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요. 산책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주 마주할 수 있는 강아지와는 다르게 고양이는 주로 집에만 있기 때문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체감 지수는 높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고양이 미용을 시작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직까지는 미용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질 좋은 고양이 미용 공급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체감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고양이미용사의 발전가능성을 보시는 것 같아요. 고양이 미용은 애견미용의 10년전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워요. 1인가구가 많아지면서 반려동물 시장도 함께 늘어나고 있고, 더불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어요. 고양이와 함께 윤택한 삶을 살기위해서는 미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느낄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고양이 미용 시장 발전도 무궁무진 할 것 같아요.

 

사진=고양이 교감 미용 전문 미용사, 스루밍 아카데미 이혜련 원장
사진=고양이 교감 미용 전문 미용사, 스루밍 아카데미 이혜련 원장

Q. 내 직업관은 무엇인지?   
“기본을 지키고 초심을 잃지 말자” 입니다. 고양이미용은 저도 고양이도 크게 다칠 수 있어요. 얌전하고 착한 고양이도, 사납고 표현을 잘하는 고양이도, 항상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지하고 있어야 됩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기본기가 탄탄하다면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어요. 항상 긴장을 할 수밖에 없기에 요령만으로는 오래 할 수 가없죠. 우리 학생들에게도 항상 강조해요. 기본기가 탄탄해야 필드에서 내 것을 만들 수 있다고요.

Q. 고양이 미용에서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것?
고양이를 다루는 스킬이죠. 세상 어떤 고양이도 교감하며 안전한 미용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다음번에 또 다음번에 만나면 더더욱 알 수 있어요. ‘미용사와 고양이가 교감이 이루어 지고 있구나’라는 감정을 고양이를 맡긴 사람들이 느끼는 순간 다른 미용사에게 못 맡겨요. 저는 교감 능력에 대해서 자부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저 같은 사명감과 자신감이 가득한 미용사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고양이미용에 대해서 다른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Q. 본인의 실제 성격과 MBTI 성격 테스트 차이는?
제가 MBTI에 진심이거든요. 전 일관되게 ENTP “발명가형”이 나와요. 이런 저런 통계나 결과를 봐도 전 틀림없는 엔팁(ENTP)같아요. 다만 일을 할 때는 노력형 (FJ)이 되고 싶은 엔팁이에요. 얼마 전 학생에게 원장님 “J”인줄 알았다는 말이 저에게는 최고의 ‘칭찬’이였어요.

Q. 본인의 특기와 취미는?
전 한가지에 빠지면 끝까지 깊게 파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평소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요. 그래서 웬만하면 시작을 하지 않으려고 해요. 한번 시작을 하면 끝을 보거든요. 지금은 오직 일에 집중을 하는 기간인 것 같아요. 다만 굳이 특기라면 잠을 잘 자는게 제 특기 같아요. 중간중간 에너지가 부족하면 마치 베터리를 충전하듯 10분씩이라도 숙면을 취해요. 그게 모든 활동의 ‘원동력’이 되거든요. 그리고 스트레스를 푸는 취미라면 전 게임을 아주 좋아해요. 다양한 콘솔게임부터 온라인 게임 등 가리지 않고 해요. 다만 너무 빠지면 생활을 할 수 없으니 자기 전 하루 한시간! 스스로 약속을 지키고 해요. 이 시간이 아무 생각 없이 잠깐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소중한 시간 같아요.

 

사진=고양이 교감 미용 전문 미용사, 스루밍 아카데미 이혜련 원장
사진=고양이 교감 미용 전문 미용사, 스루밍 아카데미 이혜련 원장

Q. 자기 개발을 위한 내가 하는 것은?
끝없는 연구와 생각 그리고 실행이에요. 멈추면 머무는 것이 아니라 뒤쳐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항상 연구하고 생각하고 발전을 위해 행동해요. 그러다 보면 어제보다 아주 조금은 나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한걸음 한걸음씩 성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Q. 고양이 미용을 직업으로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목표를 정확히 정하고 흔들리지 말고 행동하라'고 조언해 주고 싶어요. 어떤 직업을 선택을 하든지 두려움과 걱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목표를 정확하게 정하고 하루하루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때에 목표지점에 도착해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복잡한 생각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나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말아요. 지금 내가 하는 모든 노력은 분명 어디서든 쓰일 수 있을 거예요. 분명히! 

Q.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고양이 미용을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고양이 미용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현재 World Cat grooming Asscociation(국제 고양이미용 협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어요. 미용사가 갖춰야할 고양이에 대한 기본지식과 미용기술을 알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애견미용사와 같이 고양이전문 미용사도 시장에서 인정받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어요.

 

사진=고양이 교감 미용 전문 미용사, 스루밍 아카데미 이혜련 원장
사진=고양이 교감 미용 전문 미용사, 스루밍 아카데미 이혜련 원장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고양이 미용은 “털”때문에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고양이 보호자들은 항상 미안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죠. 고양이 미용사는 미용뿐만 아니라 이런 고양이 보호자들의 마음도 헤아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소의 스트레스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더 나은 미용 방법을 연구하고 공부해야 하구요. 그리고 이런 노력을 고양이를 맡기는 고객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고양이미용사는 고양이를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직업입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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