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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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 권혜은 기자] 홍콩 정부가 관광 활성화 차원으로 항공권 수십만 장을 배포할 예정이다. 정부가 해외 입국자 대상 의무 격리 조치를 한지 거의 3년 만에 철회한 데 이어 재정적 지원까지 나설 전망이다.

30일(현지 시각) 성도일보는 정·재계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정부가 남아있는 방역 규정을 모두 해제한 뒤 2020년에 구매해 놓은 비행기표 50만장을 해외 관광객들에게 배포할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 관광객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악화하지 않으면 존 리 행정장관이 다음 달 시정연설에서 일상의 완전한 회복을 발표할 것"이라며 "해외 관광객들에게 항공권 50만장을 배포하는 것이 관광업 회복을 위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초부터 국경을 봉쇄해 외국인의 입국을 막은 바 있다. 또한 홍콩 비자가 있는 거주자들에게도 입국 시 '최대 21일 호텔 격리'를 요구하고, 격리 도중 확진 판정을 받으면 정부 지정 격리 시설에 수용했다. 또 격리 해제 이후에도 일정 기간 여러 차례의 검사를 받도록 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홍콩은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도시 중 하나였으나 이러한 엄격한 통제에 금융권 종사자들이 홍콩을 떠났고 관광객의 발길도 끊겼다.

'아시아 금융허브'의 위상이 흔들릴 것이라는 끊임없는 경고에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발맞춰오던 홍콩은 결국 지난 26일,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를 폐지했다.

다만 사흘간 레스토랑이나 주점 등의 출입을 금지하고, 7일간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해야하는 등의 규정은 남겨뒀다.

한편 일각에서는 관광객 유입을 위해 해당 규정도 모두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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