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불안한 금융시장 안정 도모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무제한 공급
금리 0.85% 상한 금리
공개시장운영 위해 증권사 11곳 추가, 대상증권 8개 공공기관 특수채로 확대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불안한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 : 한국은행 홈페이지)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불안한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 : 한국은행 홈페이지)

 

한국은행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다음달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한은은 2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4월부터 3개월간 일정 금리수준 하에서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무제한 공급하는 주단위 정례 환매부조건부채권(RP) 매입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즉, 무제한 양적완화를 진행한다는 의미다.

입찰은 한도 제약없이 시장 수요에 맞춰 전액을 배정하며, 금리는 기준금리(연 0.75%)에 0.1%포인트를 가산한 0.85%를 상한선으로 설정했다. 모집금리는 입찰 때마다 별도로 공고한다.

한은은 또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 증권사 11곳을 추가하고, 대상증권도 8개 공공기관 특수채로 확대했다. 

추가된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K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DB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이다. 추가된 대상증권은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입찰은 매주 화요일 실시하며 RP매매 대상기관 및 대상증권 확대 시기 등을 감안하여 첫 입찰은 4월 2일 실시한다. 

이를 통해 한은은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의 이러한 대책을 두고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여의도 금융사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유동성 극복을 위해 무제한으로 돈을 푼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정부가 돈을 대출해준다는 것 뿐이다"며 "3개월 간 양적완화 뒤 시중에 넘쳐나는 자금으로 원화가치하락, 인플레이션 등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자금 회수를 시도할 것이며 그로 인해 금융회사는 다시 어려움에 빠져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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