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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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이지선 기자]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안정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성장기 어린이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주장 역시 방역당국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혀 실내의 경우 영·유아부터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있다.

정부는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으나 50명 이상이 모일 시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은 유지했다. 실외 마스크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면 대형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에서도 마스크 없이 관람이 가능해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르면 23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 본부 방역지원단장은 어린이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주장에 대해 “영·유아 마스크 착용에 따른 부작용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검토할 때 그 대상과 시기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의료계에선 어린이들이 오랜 기간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마스크를 쓰면 상대의 입 모양이 보이지 않고 말소리가 명확히 들리지 않아 어린이들의 언어와 정서, 사회성 발달이 더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부 유치원장과 초등학교장들은 "마스크 착용으로 아이들의 교육이나 발달에 있어서 부작용들이 매우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도 이 같은 여론을 수용하는 입장이지만 교육계에선 지역사회보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실내 마스크를 먼저 해제하는 방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노 마스크'의 교육적 효과엔 동의하지만,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꼭 필요한 시설에서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머지 영역은 규제를 해제하는 방향으로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질병관리청 규정에 따르면 24개월 미만 영·유아 또는,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벗기 어려운 사람,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려운 사람 등은 마스크 의무 착용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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