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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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이지선 기자] 방역당국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2020년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자연면역 수준이 낮아진 데다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올해 독감 확산세가 예년보다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독감이 코로나와 동시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독감예방접종은 오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2009년 1월~2022년 8월 출생아) 439만명, 임신부 14만명, 만 65세 이상 763만명 등 고위험군 약 1216만명이다.

또한 태어나 한 번도 독감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의 경우는 1회가 아닌 4주 간격 2회 접종을 해야 하며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올해 2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독감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경우 또는 2022년 6월 30일까지 독감 백신을 총 1회만 접종한 경우가 해당한다.

10월 12일부터는 만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접종이 시작되며, 만 70∼74세는 17일부터, 만 65∼69세는 20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어린이와 임신부의 경우 내년 4월 30일까지 무료 접종이 가능하지만 어르신 무료접종은 올해 말까지다. 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접종 받을 수 있으며 오접종 방지와 접종 대상 확인을 위해 접종기관 방문 시에는 신분증이 필요하고 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 수첩으로 확인한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특히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와 생후 6개월~만 13세는 가급적 일찍 예방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백신과의 동시접종도 가능하며 원하는 경우 하루에 한쪽 팔에 독감 백신을, 다른 팔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또한 달걀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중증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는 달걀을 배양해 생산하는 '유정란 백신'이 아닌 동물 세포를 이용한 '세포배양 독감 백신' 접종이 가능하며 다음달 5일부터 의사 소견서, 진단서 또는 접종 의뢰서 등을 들고 지정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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