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쿠팡플레이
사진제공 : 쿠팡플레이

[센머니=홍민정 기자] 쿠팡플레이의 흥행 드라마 '안나'를 둘러싼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나'의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일반적인 편집으로 작품을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감독은 기존에 안나를 8부작으로 계획했으나, 쿠팡플레이 측이 6부작으로 편집해 작품 의도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쿠팡플레이측과 이주영 감독은 19일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쪽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21일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는 "쿠팡플레이가 임의 편집 논란에 대해 일괄 사과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쿠팡이 항의하자,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 조광희 변호사가 "당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며 실책을 자인했다는 게 쿠팡플레이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6월 초 이주영 감독,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한 회의에서 6편에 대한 쿠팡플레이의 편집 진행과 함께 8편의 감독편을 별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음을 재확인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이주영 감독과의 강력한 법적 조치도 예고한 상황이다. 

쿠팡플레이는 "감독, 제작진, 배우를 배려하고자 그동안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했다"면서 "또 다시 이 감독 측이 일방적인 허위사실을 배포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더 이상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이주영 감독은 물론 조광희 변호사와 송영훈 변호사, 그리고 해당 법무법인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통해 사실 관계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나'는 이름, 가족, 학력, 과거까지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거짓말로 쌓아 올린 인생을 살아가게 된 여자의 위태로운 심리 변화를 보다 깊이 탐구해 인물에 대한 공감과 몰입도를 끌어낸 드라마이다.

최근 쿠팡플레이의 이용자 수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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