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쏘카
사진제공 : 쏘카

[센머니=홍민정 기자] 차량공유업체인 쏘카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고 22일 전했다.

앞서 쏘카는 1조원대 몸값을 원했으나, IPO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참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이들의 예측과 달리 거래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는 공모가(주당 2만8000원)에서 6.07% 하락한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한때 4.11% 오른 2만9150원에 거래됐다. 

앞서 쏘카가 원했던 희망 공모가는 3만 4000원~4만 5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측에서 80대 1을 밑도는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를 낮춰 상장에 도전했다.

공모 물량도 기존 455만주에서 364만주로 20% 줄였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66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게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쏘카가 공모가를 낮춘 것은 '그럴수 있다'라는 반응이다. 다만 주가가 떨어진 것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 투자자는 364만주 중 244만3700주(67.1%)를 배정받았는데, 이중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이 225만6700주로 92.35%에 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가 상승 여력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쏘카는 국내외 모빌리티 플랫폼 중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반면, 쏘카와 달리 대성하이텍은 공모가 대비 12.31% 상승한 1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대성하이텍의 기술력과 안정적 실적 성장세를 눈여겨 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5% 증가한 1125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투자자들은 '성장 가능성' 보다는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살펴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쏘카는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 14억원을 내며 적자에서 벗어나는듯 했으나 지난해 연간으로는 2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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