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WA(스타와) 미래 글로벌 스타를 꿈꾸는 사람과 밀착 인터뷰
육상선수 생활은 23년차, 경기도청 소속 선수 겸 코치로 지도자 역할도
대한민국 육상 발전을 위해 좋은 선수들 양성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

사진 - 경기도청 육상 선수 겸 코치 김영진
사진 - 경기도청 육상 선수 겸 코치 김영진

육상 경기는 스포츠 종목 중의 하나로, 달리기, 뛰기, 던지기를 기본 동작으로 하여 육지에서 행해지는 각종 경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수영과 함께 가장 원초적인 스포츠이며 고대 수렵 사회 때부터 생존을 위해 필수인 달리기, 뛰기, 던지기 등의 동작이 스포츠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추측한다. 

육상 경기가 인간의 생존을 위해 존재했을 것이라는 유래 때문인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에서 육상 종목 대부분이 비인기 종목이다. 국제 경기인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선수가 메달권에 입상하기도 매우 어려운 종목이 바로 육상 종목이다. 

그렇다면 비인기 스포츠인 육상 선수 생활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들이 동기와 육상 선수로서의 사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대한민국 육상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최고참 선수 겸 코치 '김영진'. 아직도 달리고 있는 그를 만나 그의 삶과 육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센머니=현요셉 기자]

Q.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기도청 육상선수 겸 코치로 활동중인 김영진이라고 합니다.

Q. 어린시절 본인의 꿈과 현재 직업을 선택한 계기는? 
저는 운동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서 부모님께 떼를 썼지만 당시 가정 형편상 어려움이 있어서 꿈을 접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학교 체육대회에서 제가 달리는 모습을 본 육상부 담당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육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달리다 보니 육상 선수가 제 직업이 되었고 지금까지 달리고 있습니다.

Q. 운동선수 경력 및 기간은 어떻게 되는지?
육상선수 생활은 23년째 하고 있습니다. 2급 경기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는 경기도청 소속 선수 겸 코치로 지도자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2002년 주니어국가대표
2003년 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국가대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2019년 마라톤 국가대표

 

사진 - 경기도청 육상 선수 겸 코치 김영진
사진 - 경기도청 육상 선수 겸 코치 김영진

Q. 대회 입상 경력도 많고 들었는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국체육대회 3000mSC 9회 금메달
2021KBS 전국육상선수권대회 3000mSC 금메달
2020전국육상선수권대회 3000mSC 금메달
2019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국내우승
2019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 국내우승
2019군산국제새만금마라톤대회 국내우승

Q. 운동 선수를 하면서 힘든 점이 무엇인가요?
자기관리를 잘해야 부상도 예방하고 꾸준하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에 도움이 안되는 부분들을 자제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가족 또는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소원해지는 경우가 있어서 힘듭니다. 남들은 일상 생활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이지만, 운동선수로서 자기 관리 때문에 상대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20년 넘게 이런 생활을 유지해 오는 부분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Q. 육상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육상 종목은 기록경기이기 때문에 힘든 훈련과정을 이겨내고 좋은 기록이 나왔을 때 희열감은 느껴본 사람만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의 결실이 대회의 입상과 메달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의 끊임 없는 싸움에서 이기고, 땀과 노력으로 내 자신을 또 다시 뛰어 넘을 때 오는 성취감과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Q. 육상선수 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지요?
소속팀 여자 선수들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병행 하면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3년 전쯤 겨울 훈련 동안 줄 곳 여자 선수들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메이커 역할이기 때문에 제 개인 기록이나 훈련보다는 여자선수들의 기량과 기록 향상을 주된 목적으로 훈련이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출전한 첫 대회에서 예상치 못했던 기록과 우승으로 골인해서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한적이 있었습니다. 훈련과정을 봤던 사람들은 물론 제 스스로도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결과라 평생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사진 - 경기도청 육상 선수 겸 코치 김영진
사진 - 경기도청 육상 선수 겸 코치 김영진

Q. 육상선수로서 사명이 있다면?   
현역 최고참 선수로 활동 중이다 보니 후배들이 저를 보면서 희망을 갖고 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지만, 현역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노력이 나이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핑계거리를 만들어 본인의 실력 부진을 탓하는 선수들도 간혹 있습니다. 최고참인 저도 아직도 현역으로 최선을 다해서 달리고 있으니, 핑계거리 하나는 사라지게 된 셈 아닐까요? 할 수 있는 만큼 선수 생활도, 그리고 지도자 역할도 충실히 해서 대한민국 육상이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선수 생활을 하면서 내가 가장 잘해왔던 점은?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부상을 입더라도 부상 기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꾸준하게 운동을 해오고 있는 점이 선수로서 기본이자 가장 잘해온 점이 아닐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대회 출전 시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달리기가 건강에 주는 이점과 추천하는 방법은?
달리기는 누구나 쉽게 혼자서도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달린다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폐활량을 높여 주기 때문에 심폐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처럼 빠른 기록이나, 장거리를 처음부터 달리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10-20분이라도 가벼운 러닝(달리기)을 지속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달리기가 어렵다면, 꾸준한 걷기 운동이라고 하는 것이, 아무런 운동을 안 하는 것 보다는 도움이 되겠죠.

 

사진 - 경기도청 육상 선수 겸 코치 김영진
사진 - 경기도청 육상 선수 겸 코치 김영진

Q. 본인이 하고 있는 훈련 방법과 노하우는?  
업다운이 있는 산에서 달리는 걸 좋아합니다. 운동도 하고 싶은 장소에서 해야 능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 마다 훈련하는 방식이나 선호하는 훈련법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좋아하는 코스를 만들어서 달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코스들을 달리면, 훈련이라는 압박에서 조금은 해방이 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MBTI 결과는 무엇이며, 실제 성격의 차이점은?
제 MBTI 결과는 ESFP(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입니다. 환경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실제 성격도 외향적인 편입니다. 현실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고, 무엇보다 강점은 어떠한 환경에도 적응을 잘하는 편입니다. 연예인 같이 다른 사람의 관심을 즐기거나 자신에만 집중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육상에 진심이고 열정을 쏟으며 살고 있습니다.

Q. 본인의 특기와 취미는?
특기라고 하면 운동인데, 다양한 스포츠를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취미 활동도 운동에 관심이 많다 보니 주로 운동 관련된 취미들이 많습니다. 자주하는 취미 활동으로는 다양한 스포츠경기 중계를 시청하거나 시간 될 때는 직관하고 있습니다.

Q. 연애관과 이상형은?
연애관은 따로 없고 이상형은 운동을 좋아하고 ‘티키타카’가 잘 되는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코드가 맞으면 이상적일 것 같습니다.

 

사진 - 경기도청 육상 선수 겸 코치 김영진
사진 - 경기도청 육상 선수 겸 코치 김영진

Q. 자기 개발을 위한 내가 하는 것은?
현재 하고 있는 자기 개발은 없지만 영어에 대해서 항상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실행을 못하고 있지만 자기 개발을 시작한다면 가장 먼저 저는 영어 공부를 할 거 같습니다.

Q. 육상선로서의 각오와 목표는?   
은퇴가 많이 남지 않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수를 은퇴하는 마지막 날까지 후배들과 경쟁에서 쉽게 지지 않고 싶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잠시 멈춰 있었던 전국체육대회 3000mSC 에서 지난 대회에 이어 연속 우승을 이뤄내고 싶습니다.

Q. 육상 선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목표를 뚜렷이 새우고 목표를 위해서 꾸준하게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훈련 과정에 비해 성적이 안 나오거나 부상으로 인해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면 좋은 기회는 분명히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코치로 활동하면서, 제가 선수들에게 항상 해주는 조언이기도 합니다.

Q.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은퇴 후에 기회가 된다면 지도자(감독)가 되어 좋은 후배가 나올 수 있도록 도움 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육상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좋은 선수들의 양성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 경기도청 육상 선수 겸 코치 김영진
사진 - 경기도청 육상 선수 겸 코치 김영진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유튜브를 비롯해 각종 미디어를 통해 육상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성적이나 선수들의 실수를 보고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물론 질타를 통해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질타와 원망만 하기 보다는 위로와 격려도 많이 해주신다면 선수들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있도록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기회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육상 선수 ‘김영진’ 그리고 경기도청 선수들 모두 기억해 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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