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원자재 가격 폭등과 금리 인상 등의 대내외 악재로 지난 6월 건설체감경기지수 역시 크게 하락했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인 CBSI가 64.78이라고 밝혔다. 5월 CBSI는 83.48로 무려 18.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CBSI는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100보다 아래에 위치하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로 분석한다. 

CBSI는 올해 4월 하락했으나 지난 5월 다시 13.9포인트 오르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새 정부 취임 이후 분양가상한제 손질 등에 반짝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은 물론 고유가·고금리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 체감지수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초 일주일 넘게 진행된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건설공사 현장의 레미콘과 철근 수급 등에 차질이 있었는데, 이것 역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기업의 경우 5월 대비 무려 45.5포인트 떨어진 54.5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이보다 하락폭이 적어 68.4를 기록했다. 반면 중견기업에서는 1.8포인트 오르며 71.8을 기록했다. 

한편, 7월 전망지수는 6월보다 8.9포인트 올라 73.6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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