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개발자로 활동하면서 개발 강의도 약 2년 정도 함께 병행
경험적 커뮤니케이션 스킬 바탕, 상대방의 내면에 있는 욕구까지 파악
도전하는 자세로 계속 문을 두드린다면, 많은 기회를 만날 수 있어

사진 - 신재형
사진 - 신재형

IT 산업의 어제와 오늘 (20여년 전과 현재의 IT 업계에 대한 이야기)

2000년 초반 IT 산업과 창업 열풍이 불었다. 그와 더불어 주식시장의 급성장과 투자 열풍으로 이어졌고 컴퓨터 관련 전공 및 직종이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몇해 지나지 않아 버블 논란과 붕괴론 까지 대두 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에 되었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주춤했던 IT 시장의 발전은 재점화 되어 가속화 되었고, 많은 기술의 발전과 성장을 이루어 냈다. IT 열풍이 처음 불고 20여년이 지난 2022년 현재, 제2의 IT 버블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IT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삶과 직업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지 직접 그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센머니=현요셉 기자]

- 이름 : 신재형
- 출생년도 : 1997년
- 직장명 : 소프트스퀘어드
- 직책 : Managing Director(상무이사)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IT 프로젝트 작업자 실시간 자동 매칭 온디맨드 플랫폼 ’Gridge, 그릿지’를 만드는 소프트스퀘어드에서 Managing Director 신재형입니다. 대학교를 다니던 중에 좋은 팀을 만나 초기 멤버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이사로 회사의 운영과 사내 복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어린시절 본인의 꿈과 현재 직업을 선택한 계기는? 
아주 어릴 때 꿈은 건축 설계사였어요. 블록을 쌓듯 건축 재료를 쌓아가는 과정, 그리고 결과물인 웅장한 건물이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어릴 때 꿈과는 다르게 대학교 입학하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을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개발도 블록을 쌓듯 코드들을 쌓아서 웹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들을 만들어 내는데, 그런 부분들이 건축 설계사와 비슷하다고 느껴져서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개발자의 길로 들어서서 프리랜서 개발자로 활동하면서 개발 강의도 약 2년 정도 함께 병행했습니다. 2020년에 현재 회사에 스카우트되어 이사로 재직중에 있습니다.

Q. IT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장점은 무엇인지?
요즘 많은 IT 기업들이 그렇듯, 저희 회사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따로 기록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휴가도 무제한으로 쓸 수 있어요. 스스로가 업무에 대한 플랜을 세우고, 제 삶을 계획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팀에서 Managing Director라는 큰 직책을 맡고 있다 보니, 회사와 제 개인 모두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어요. 지금 저 포지션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기업의 대표들이나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많은 네트워킹을 하면서 인사이트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마음만 먹는다면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IT 회사의 매력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 신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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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지요?
초기에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10개 학교에 IT 동아리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직접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수 개월을 준비하고 멤버 모집을 시작했는데, 모집 마지막날까지도 지원자가 예상보다 많지 않아서 노심초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목표했던 지원자가 200명이었는데 다행히도 모집마감 1시간 전 2배수인 400명이 최종 지원했습니다. 모집 처음부터 실시간으로 지원 상황을 모니터링 했는데 목표 지원자를 2배 이상 초과한 결과를 보고나서 큰 안도와 희열을 느꼈던 기억이 있네요.

Q. 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여러가지 아이디어와 듣고 배우게 되는데, 이론으로 그치지 않고 직접 실행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리고 맡은 책임의 경중에 따라서 회사에서 무언가를 시도해보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재직중인 회사의 규모가 30여명 되는 소규모 회사인데, 제가 이사라는 임원 직책을 갖고 있다 보니, 책을 읽거나, 사람들을 만나면서 얻은 아이디어를 프로젝트화해서 실행해 볼 수가 있어요.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누군가 낸 아이디어를 통해 추진된 프로젝트가 실패하더라도 비난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들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더 열심히 부딪치고 치열하게 시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IT 회사이기 때문에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죠. 

Q. 본인의 학교 전공이 현재 직업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저는 소프트웨어학과를 전공했어요. 현재 회사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서비스가 IT 프로젝트 작업자 실시간 자동 매칭 플랫폼입니다. 아무래도 학부에서 개발을 전공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웠던 개발 관련 지식이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현재는 직접 개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회사에서 개발하는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쉽게 되는 편입니다. 개발자들과 소통할 때도 개발 용어들을 바탕으로 소통할 수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이점도 많습니다. 

Q. 현재 직장에서 맡고 있는 직책과 역할은?
지금은 Managing Director(상무이사)로서 회사 전반의 운영을 하고 있는COO(Chief Operation Officer)를 도와주는 역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민한 조직운영을 위해서 많은 기업에서 애자일 전환(Agile Transformation)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도 애자일 전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애자일 전환을 하면서 각 팀들의 방향성 수립과 협업 방식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의 문화/복지를 책임지고 팀원들과 소통하여 적절한 규칙과 정책들을 만들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 신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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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업무 수행자로서 나의 경쟁력은?
‘커뮤니케이션’과 ‘실행’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 외주나 개인 개발 강의를 통해서 유저를 모으고 소통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적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토대로 상대방의 내면에 있는 욕구까지 파악하고 대화를 진행하면서 남들보다 빠르게 대화의 목적을 파악하고 결과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발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빠르게 시도해보고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보완해 나가는 ‘실행’을 잘합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들으면서 들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조직에 반영하고 피드백을 받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현재 조직의 타운홀 미팅 문화, 주간 팀장 미팅, 회의 방식 등에 제 아이디어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실행’과 ‘커뮤니케이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조직이라면 제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더욱 크게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스스로 세운 경제 활동의 목표는?
경제적인 자유를 꿈꿉니다. 자유라고 하는 것에 구체적인 수치를 두지는 않았고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급여소득 뿐만 아니라 부동산이나 회사 주식, 금융 등을 통해 다양한 소득을 창출하여, 제가 선택하게 되는 삶의 방향이 ‘돈’이라는 제약조건의 방해를 받지 않게 되는 상태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굳이 수치로 생각해보자면, 제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50억원 정도면, 경제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Q. 워라밸(Work-life balance)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좁은 의미의 워라밸과 넓은 의미의 워라밸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하루 단위에서 일과 삶의 밸런스를 찾으려고 하고 누군가는 인생에서 일과 삶의 밸런스에 대해 고려하는 것 같습니다. 워라밸을 삶 전체로 고려하면 인생에서 앞부분을 일에 투자하고, 인생의 후반부를 원하는 것을 하면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이죠. 제가 워라밸을 보는 관점은 후자입니다. 사실 제일 좋은 것은 워라밸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만큼 일자체가 재미있다면 워라밸 자체가 고민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 자체가 자아실현이고, 일 자체가 놀이인 사람들을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많이 봐온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은 일 자체가 재밌고 자아실현일 때가 있습니다. 저는 시간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는 편인데, 업무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회사의 문화와 환경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날은 새벽에 일을 다 처리해 놓고 낮에는 쉬기도 합니다.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줄어드니, 일이 더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Q. 우리나라의 창업 또는 취업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최근 개발 붐이 일어나면서 전례 없이 신입 개발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기업에서 부족한 개발자는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력 개발자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신입 개발자를 채용하기를 꺼려한다고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력 시장의 인재풀에 비해서 ‘실력있는’ 개발자가 시장에서 귀하니 IT 기업들도 ‘실력있는’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높은 연봉 전쟁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코로나가 풀리고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번 침체기에 창업 열풍과 연봉 버블이 어느정도 진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개발자 취업시장은 이미 많이 과열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 - 신재형
사진 - 신재형

Q. 특기와 취미는 무엇인가요?
취미는 음악 생활입니다. 고등학교 때 밴드부 활동을 했는데 보컬을 맡았습니다. 노래를 좋아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깁니다. 한동안은 코로나로 인해 공연 같은 활동이 많이 제한되어서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최근에 와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한강에서 버스킹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유가 있을 때는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SNS 채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냥 책을 읽을 때보다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지식으로 전환이 되는 것을 느껴서 꾸준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자기 개발을 위해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일이 바쁘다 보니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책읽기와 운동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책은 주로 행동 경제학이나, 철학, 창업과 관련된 책을 읽고 느낀점과 인사이트를 제가 운영하고 있는 SNS에 공유합니다. 운동은 헬스장에서 1시간이상씩 시간투자하기가 어려워서, 현재는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      
더 많이 공부하고 이해해서 더 많이 시도해보고 더 많이 실패의 경험도 쌓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경제적 자유’를 위한 부동산 공부를 해서 제가 목표하는 삶을 하나씩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도전하는 자세로 계속 문을 두드린다면,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능한 이유보다 불가능한 이유를 찾는 것이 더 쉽습니다. 하지만 도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어서 지체할 수록 그 도전을 해서는 안될 이유가 늘어날 것입니다. 지금 도전을 고민하고 있다면, 두려움은 잠시 덮어두시고 도전하세요. 그리고 여러분의 도전을 통해서 정답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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