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발벗고 나선다.

9일, LH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강화를 위해 '2022년 동반성장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4대 부문에서 실행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행과제는 창업·고용, 기술발굴·R&D, 판로·홍보 확대, 소통·협력 4대 부문에서 총 42개다.

먼저 '창업·고용' 부문에서는 창업아이템이 있으나 자금이나 전문지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중장년을 지원하는 'LH 소셜벤처'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저렴한 창업공간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 LH 임대상가를 창업공간으로 제공한다.

더불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내일채움공제' 사업과 연계, 중소기업 핵심인력의 장기 재직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핵심인력이 5년 이상 재직할 경우, 인센티브 24만 원을 지급받는 데, 이 중 10만 원을 LH가 부담한다.

'기술발굴·R&D'부문에서는 중소기업의 신기술을 발굴을 돕고, 신기술 개발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ESG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신기술 공모도 추진한다. LH 공사현장에 적용한 실적이 없는 저탄소 녹색도시, 제로에너지 건축기술 등 ESG 및 건설안전 분야의 신기술 공모를 진행하고, 이중 우수 기술은 LH 공사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와 공동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비를 지원하는 '정부 공동투자형 R&D지원사업'도 계속 진행한다.

'판로·홍보 확대' 부문에서는 공사·용역·물품 등 우수한 중소기업의 제품을 8조 4000억 원 규모로 구매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 나선다. 이밖에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스마트건설 엑스포를 개최, 시공 자동화 분야 중소 및 벤처 기업들이 자체 기술을 홍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통·협력' 부문에서는 도급사와 신기술 적용업체 등 LH협력업체, 동반성장위원회와 3자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간담회를 개최, 업계 애로사항 청취는 물론 현장 근로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다함께 고충 처리반'도 운영한다.

김현준 LH 사장은 "LH 동반성장 지원 사업이 중소기업의 성장 디딤돌이 되고, 나아가 우리 산업 생태계를 더욱 튼튼히 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