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 홈페이지 캡처]
[써브웨이 홈페이지 캡처]

[센머니=홍민정 기자]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최근 감자튀김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올 초 감자 수급 불안정으로 발생했던 ‘감튀(감자튀김) 대란’이 재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써브웨이, 버거킹,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감자튀김 제공을 중단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버거킹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코로나19에 따른 해상운송 영향으로 매장에 따라 감자튀김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고 고지했다.

현재 배달 앱에선 버거킹 세트 메뉴 주문 시 감자튀김 대신 어니언링, 너겟킹 등 다른 사이드 메뉴를 주문하는 것만 가능했다. 일부 버거킹 매장에서는 지난 23일부터 감자튀김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써브웨이도 이달 초 감자 수확량 감소와 물류대란으로 감자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웨지포테이토’ 메뉴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감자칩 제품 판매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써브웨이는 “빠른 시간 내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롯데리아도 제품 수급이 불안한 상황이다. 롯데리아의 일부 지점에서는 기존 냉동감자보다 얇고 단면이 구불구불한 모양의 감자튀김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자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감자 수급처를 다변화, 커팅 방식이 다른 유럽산 감자를 수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프랜차이즈들이 감자튀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일가. 바로 후 변화 등으로 주요 수입국인 미국의 감자 생산량이 급감한 것을 꼽을수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불안까지 겹쳤다.

한편 올해 2월 감튀 대란 당시 일부 브랜드들은 감자 메뉴 대신 다른 상품을 제공한 바 있다. 아웃백은 일부 매장에서 감자 메뉴를 치즈스틱으로 변경해 제공했다. 

국내에서도 감자 가격이 크게 치솟고 있다. 최근 감자 20kg 도매가격(20일 기준)은 6만300원으로 1년 전(3만1940원)의 두 배 수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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