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WA(스타와) 미래 글로벌 스타를 꿈꾸는 사람과 밀착 인터뷰
다양한 직업 경험, 아르바이트 생에서 ‘면접 프리패스권’을 얻어 정규직 되기도
SNS 에 남긴 악성 메세지, 악플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아

사진 - 치어리더 권소영
사진 - 치어리더 권소영

2014년 삼성라이온스 치어리더로 데뷔한 권소영은, 170cm 의 키에 늘씬한 몸매 그리고 미모까지 더해져, 데뷔 때부터 연예인 못지 않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 당시에는 170cm라는 키는, 치어리더들 사이에서는 큰 키에 속했다. 도시적인 외모와 치어리딩을 하면서 보여주는 밝은 미소로 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훔졌다. 지금도 변하지 않는 미모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치어리더계의 맏언니 '권소영'.을 인터뷰 했다.

[센머니=현요셉 기자]

Q. 본인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치어리딩과 사랑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9년째 치어리더로 활동중인, 권소영이에요. 현재 삼성라이온즈(야구), 포항스틸러스(축구), 얼마전에 준우승을 한 안양KGC(농구)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어요.

Q. 어린시절 꿈과 지금의 직업을 선택한 계기는?  
저는 어린시절부터 꿈이 굉장히 많았어요. 교사, 승무원, 요리사, 기타 등등 때로는 평범한 가정주부를 꿈꾸기도 하며 꿈마저 다이나믹한 어린시절을 보냈어요. 제 꿈들 중에서 변하지 않고 오래 가지고 있었던 것은 바로 ‘연예인’ 이였어요. 연예인하면 활동 영역이 매우 넓은데, 가수가 제일 되고 싶었어요. 어릴 때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춤추는 게 좋아서 치어리더도 시작했어요. 연예인이라는 꿈은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꿈이라 아직(?) 이루지는 못했지만, 제가 하고 있는 치어리더라는 직업은 어느 정도 제 꿈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Q. 다양한 직업 경력이 있다고 하던데, 어떤 경험이 있는지? 
베이커리, 화장품 매장, 호텔리어, 놀이공원 직원, 상담원 등 다양한 서비스 업종에서 일을 해봤어요. 한 곳에서 오랜 시간 근무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여러가지 직종에 근무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호텔 연회장에서 일한 기간이 제일 기네요. 놀이공원 직원도 처음엔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는데, 정규직 전환을 권유 받았어요. ‘면접 프리패스권’을 얻어 정규직으로 일을 하고 있었지만, 제가 추구하는 직업에 대한 이상과는 맞지 않아 퇴사를 결정했어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제가 일했던 부서는 ‘수표’라는 부서였는데 저희 치어리더팀 동생인 ‘홍라’가 말하길 그 부서는 예뻐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TMI(투 머치 인포메이션, 과도한 정보 전달)였습니다.

 

사진 - 치어리더 권소영
사진 - 치어리더 권소영

Q. 치어리더계의 ‘맏언니’라고 하던데 언제부터 시작을 했나요?
저는 2014년 삼성라이온즈(야구)를 시작으로 화성 IBK 기업은행 알토스, 포항스틸러스(축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농구), 경남FC(축구), 안양KGC인삼공사(농구)에서 활동했어요. 치어리딩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햇수로 9년차가 되었네요.

Q.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원래 프로 스포츠가 팬들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해, 경기장에 관중 입장이 불가능해 지면서, 2년간 팬분들을 뵐 수 가 없었어요. 저도 처음 겪는 상황이라 너무 당혹스럽고 의욕도 저하되더라고요. 무엇보다 팬분들의 함성소리와 박수소리가 없으니 선수들은 물론 저희 응원단도 힘이 나지 않았어요. 또 마스크 착용하고 오래 걷기만 해도 힘이드는데, 심지어 저희는 마스크를 착용한채로 치어리딩을 해야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몇배는 더 힘들어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도 마스크에 가려진 팬들의 표정을 보지 못하고, 팬들도 마찬가지로 저희의 표정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감정교류가 덜 되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워요.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랜선 응원’을 통하여 응원 활동을 하긴 했지만, 팬들을 반응을 직접 체감하지 못하고, 온라인에 올라온 댓글들만 팬들의 반응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여러 공연 및 행사,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에 초청받아서 활동을 했는데, 대부분의 대형 행사들이 취소가 되어, 행사참여를 못하게 되어, 솔직히 수입면에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직업과 관련된 수상경력 대회 경력이 있나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치어리딩 대회가 열리지 않아서, 도전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워요.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는, 치어리딩도 하나의 스포츠와 문화로 자리 잡아서, 공연이나 대회도 많아서 치어리딩이 우리나라에 비해서 상당히 많이 발전된 것 같아요. 저는 전공이 예술 관련 된 학과가 아닌 관광과라서, 현재 직업에 관련된 자격증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보기와는 다르게(?) 고등학교 입학 때 성적우수자로 선정되어 장학증서도 받고 학생대표로 선서도 했답니다. 역시, 사람은 (예쁜)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겠죠? (웃음)

 

사진 - 치어리더 권소영
사진 - 치어리더 권소영

Q. 치어리더로 활동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다고 느끼나요? 
우선 몸을 많이 써야하는 직업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어요. 많은 에너지 소모로 인해서 지칠 때가 정말 많아요. 무릎, 발목, 허리 등 아픈 곳 도 많아요. 약간 종합병원 느낌? 저 혼자만 그런 것은 아니겠죠? 야구는 야외에서 하는 경기라 날씨의 영향도 많이 받죠. 추울 땐 춥고, 더울 땐 덥고, 비가 와도 우산을 쓸 수도 없죠. 무엇보다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아요. SNS 메신저로 악성 메세지나 악플을 남기시는 분들이 있어 마음의 상처를 정말 많이 받아요.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에 이런 일들로 인해서, 상처를 받고, 일을 그만두는 친구들도 많이 봤어요. 저희도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갖고, 남들 못지않게 노력하고, 맡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칭찬을 바라지는 않지만,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은 돌이킬 수가 없으니, 제발 부탁인데 그러지 말아 주세요. 

Q.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지요? 
잠실구장 원정 응원단상이 고소공포증이 있는 친구들은 응원을 잘 못할 정도로 높고 좁아요. 다행히 저는 고소공포증은 없는데, 바로 ‘문제의 그 날’이 있었어요. 한참 열심히 응원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도중에 다리를 너무 앞으로 뻗어 발이 빠져서 그대로 주저 앉아 버렸어요. 너무 놀래고 아찔했죠. 앞에 계시던 팀장님과 응원단장님도 놀래셔서 내려오라고 하셨어요.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놀란 마음보다 ‘그래도 이 공연은 마무리 해야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일어나서 공연을 했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는 관중들도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셨어요. 지금 에야 하는 말이지만 그 땐 정말 고통보다 창피함이 더 컸어요. 공연이 끝난 후에 한 팬이 마음의 안정에 좋다는 캐모마일 차도 주시고,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줘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큰일 날 뻔했지만, 팬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일이라서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사진 - 치어리더 권소영
사진 - 치어리더 권소영

Q. 치어리더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춤을 좋아하는 저는, 춤을 많이 출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죠! 처음 일할 땐 스포츠에 대해 많이 알지못했고 스포츠 경기 관람이 취미는 아니었어요. 지금은 경기장에서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팬들과 같이 응원하고 호흡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요. 그리고 제가 응원하는 모습을 팬들이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도 많이 제작해 주시기도 해서, 저에게는 남길 수 있는 추억이 아주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지금도 부족한면이 많지만, 팬들이 저를 많이 응원해 주시고 예쁘게 봐주시는 것도 너무 행복하고, 이 일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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