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호텔신라
사진 : 호텔신라

[센머니=홍민정 기자] "망고빙수 시즌 시작됐다"

더위가 빠르게 찾아오면서, 호텔업계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에도 매출효자 노릇을 제대로 했던 '프리미엄 빙수' 시즌이 찾아온 것이다. 

신라호텔은 '애플망고빙수'를 8만원이 넘는 가격에 출시하며 호텔가 '빙수 전쟁'의 신호탄을 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호텔 1층 로비 라운지에서 빙수 판매에 돌입했다. '시그니처 쑥 빙수'와 코코넛과 두부, 아보카도를 활용한 '아보카도 비건 빙수' 등 이색 빙수를 선보였다.

올해는 주요 호텔 대부분이 작년보다 인상된 가격으로 빙수를 선보이지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의 인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만8000원짜리 샤인머스캣빙수로 호텔 빙수 최고가를 찍은 조선팰리스는 올해 8만원대의 카라향빙수를 선보인다. 롯데호텔은 오는 16일 공개할 예정으로 현재 가격 막판 조율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올해는 빙수 순례단의 눈가에 당혹감이 서리는 분위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년만에 급격하게 오른 빙수 가격때문이다. 올해 인상률은 당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신라호텔은 최근 자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한 그릇에 1.5개의 망고(410g)가 통째로 들어가는 조리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호텔빙수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망고빙수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MZ세대는 단순히 망고빙수를 사서 먹는다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호텔의 고급스러운 디자인, 분위기 등을 전부 체험한다는 경험소비 측면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호텔빙수는 '비쌀수록 잘 팔리는' 과시형 소비경향이 강한 상품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SNS 소통이 활발한 MZ세대 사이에서 과시를 하려는 목적도 무시할 수는 없으므로 당분간 호텔들의 빙수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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