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오랫동안 낙후된 환경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숙대입구역 인근 서울 용산구 청파1구역이 7개 동 696세대를 갖춘 주거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현장수권소위원회를 통해 '용산구 청파 제1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2015년 이후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이 새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2004년 이미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는 이 곳은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과 가깝지만 도로가 좁고 주거 환경이 노후화돼 주목을 받지 못하던 곳이다.

이번 정비계획 수정 가결을 통해 정비구역은 2만 7,000㎡에서 3만 2,000㎡로 늘어나고 용적률 249.98% 이하, 최고 높이 25층 규모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7개 동 총 696세대(공공주택 117세대 포함)가 들어서며, 지하공영주차장(133대)과 주민 휴식공간도 조성 계획에 포함됐다.

더불어 대학교, 지하철역 등과 인접한 지역 특성과 1~2인 가구 수요를 반영해 전체 세대의 60%를 소형주택(60㎡ 이하)으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일대는 지난해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청파2구역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다.

임인구 서울시 주거정비과장은 "용산구 청파 제1구역은 2015년 이후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신규 지정 첫 사례라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서울 시내 노후한 지역의 주거 환경 개선과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