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튜브 'ROKSEAL'
사진 : 유튜브 'ROKSEAL'

[센머니=홍민정 기자]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이근(38) 전 해군특수전전단의 (UDT/SEAL) 대위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매니저가 게시한 글에 따르면 러시아가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지 2개월이 지났으나 여전히 전황은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 

이 전 대위의 유튜브 채널 ‘ROKSEAL’ 관계자는 지난 28일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이근 대위가 현재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참전 중인 가운데 많은 분께서 대위님을 도와드릴 방법이 없는지 문의해 왔다”며 기부금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지 벌써 2개월이나 됐지만, 여전히 전황은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면서 “전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적합한 장비와 보급이 필수적이기에, ROKSEAL 팀은 뜻 있는 분들의 기부금을 모아 대위님이 전투에 필요한 물자를 구매해 보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ROKSEAL 팀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믿을 수 있는 물류업체를 찾아 물자 배송을 맡길 수 있도록 섭외해 둔 상태”라면서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며 기부 방법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군복 차림 남성 3명의 뒷모습이 담겼다. 

이근 측 관계자는 해당 사진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체형과 자세 등을 고려했을 때 사진 속 가장 오른쪽에 한쪽 무릎을 꿇은 남성을 이 전 대위로 추정했다.

앞서 이 전 대위는 지난 3월 외국인 의용병 부대에 입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했다.

이후 그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등 여러 차례 근황을 알렸다. 한때 게시글이 올라오지 않자 사망설이 돌기도 했다.

외교부는 지난 22일 "정부의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체류 중인 국민은 4명으로 파악된다"며 "이들 중 사망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다양한 경로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씨의 사망설이 불거지자 우크라이나 현지 의용군으로 활동 중인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수전을 수행 중인 이근 전 대위와 함께 있진 않지만 연락은 닿고 있다"며 "이 전 대위는 무사하다"고 지난 23일 전한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위는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당해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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