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WA(스타와)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사람과 밀착 인터뷰
내가 원하는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

사진 - KLPGA 김보석 프로
사진 - KLPGA 김보석 프로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 레슨'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골프가 스포츠기 때문에 상대보다 잘하기 위한 은근한 경쟁도 많다. 운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의 레슨(교육)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배움이 필요하다. 골프는 실외 운동이다. 따라서 실내에서만 이루어지는 레슨과는 달리, '실전'에 도움이 되는 '필드 레슨'도 중요하다. 19살의 어린 나이에 KLPGA 프로 선수로 입성하여, 투어프로로 활동을 하던 기대주에서, '필드 레슨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레슨계의 '보석', 실명도 보석인, '김보석' 프로를 만나 인터뷰 했다.

[센머니=현요셉 기자]

Q. 골프 선수로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저는 골프를 중학교 2학년 때 시작했습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 많은 열정과 노력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빠른 편인 19살 때 KLPGA 정회원 자격증을 획득했습니다. 투어프로가 되어서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꿈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28살 때 엘보우 수술을 하고 재활도 했지만, 투어선수 활동을 못하게 되는 순간 그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운동 선수에게 있어 가장 힘든 순간은 그동안 하던 운동을 그만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필드에서 플레이하는 순간을 행복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레슨’을 통해서 필드에 다시 설 수 있게 되어 행복감을 느끼고, 골프에 대한 열정과 활력도 되찾은 것 같습니다.

Q. 특기와 취미는 무엇인가요?
특기는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저와 함께 해온 ‘골프’ 입니다. 골프에서 어떤 클럽이 가장 자신 있는지 물으신다면, 전 ‘퍼터’라고 대답합니다. 다른 클럽에 비해서 자신도 있지만, 퍼팅을 할 때, 제가 마음 속으로 가상의 길을 그려 놓고, 퍼팅을 해서 공이 그 길을 따라 홀컵에 흘러 들어가면, 전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고 느낍니다. 취미는 여행입니다.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새로운 곳을 방문해서,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흥미롭기도 하고 재미도 있고, 그 곳에서 배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어프로 시절에는 시즌이 길어서 여행을 자주 다닐 수가 없기 때문에 늘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선수시절 보다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편이라서, 앞으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행을 많이 다닐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기대가 되고 행복합니다.

 

사진 - KLPGA 김보석 프로
사진 - KLPGA 김보석 프로

Q. 연애관과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무엇보다 저는 외모 지상주의자는 아니라, 심성이 올곧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사람, 그리고 함께 있을 때 유쾌한 사람이 좋습니다. 프로골퍼라는 제 직업을 이해해주고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사람을 만나려면 제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듯이 상대방도 나와 비슷한 생각할 것 같습니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면, 언젠가는 저와 비슷한 사고와 성품을 소유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주변 지인분들이 말씀에 따르면, ‘무인도에 혼자 떨어져도 살아남을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적응력이 빠르다고 남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화력이 강합니다. 낯을 가리는 성격이 아니라 새로운 빠르게 친해지는 편입니다. 레슨을 하게 되면,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의 연속인데, 저의 이런 장점들이 레슨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람과 소통하는 직업의 특성상, 내가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상대방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친화력도, 사람을 가르치는 직업에 있어서 갖추어야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Q. SNS 활용을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SNS 활동은 유튜브(쥬얼리 프로의 원샷원킬)와, 인스타그램, 두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추어분들이 골프를 하면서 궁금했던 점들 위주로, SNS 콘텐츠를 만들어서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제가 프로로 활동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통해 골프 스윙에 관해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메세지에 일일이 답변을 하기는 힘들지만, 기억에 남는 내용들은 그때 그때 메모장에 기록을 합니다. 이런 정보들을 모아서, 제가 시간적 여유가 생길 때는, 가르치는 회원을 상대로 레슨을 한다고 생각하고, ‘원포인트 레슨’ 형식으로 영상을 촬영하여 콘텐츠를 SNS에 공유합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가르쳐 주는 정보들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더 유용한 가르침이 아닐까 싶습니다.
                                                                        
Q. 프로 골퍼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골프를 즐겨라! 필드 나가는 것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필드를 즐길 수 있는 마음 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취미가 직업이 되는 순간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해 본 바로는 골프를 직업이라고 생각하면, 선수로써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더 힘들 것 같습니다. 골프를 즐길 줄 알고, 골프를 통해서 행복함을 느끼는 후배들이면 적극 추천합니다. 그리고 레슨을 하게 되더라도 내가 골프에 대한 애정을 갖고, 상대방에게 내가 사랑하는 골프를 알려줘야, 상대방도 애정을 통해서 배움의 깊이가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덤’으로, 내가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의 기회도 생길 것입니다. 배움을 주는 우리지만, 그들을 통해서 우리도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사진 - KLPGA 김보석 프로
사진 - KLPGA 김보석 프로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수 많은 아마추어 골퍼분들이 골프를 칠 때 필드에 나가는 것이 설레이고 행복할 수 있도록, 그리고 부상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사제’ 관계보다는, 골프라는 스포츠를 함께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편안한 레슨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아직 저도 배울 것도 많고, 노력해야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서 좋은 지도자, 그리고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Q. 오랜만에 인터뷰를 한 소감은 어떤가요?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나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일이 별로 많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진행한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제가 ‘인복도 많고 감사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을 갖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뷰 자체만으로도 저에게는 의미가 있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아마추어분들에게 골프를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골프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방면에서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프로 골프 선수로 활동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한가지는 ‘골프는 참 정직한 운동’ 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필드 레슨을 주로 하다가 보니, 제 주변 아마추어분들만 봐도 바쁘기 때문에, 연습을 하지 않고 필드만 많이들 나가는 것을 많이 봅니다.  그런 경우에는 ‘공’만 맞추는데 급급해서 나도 모르는 나쁜 습관들이 더 많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쁜 습관은 더 고치기 힘들겠죠. 골프는 다른 운동에 비해서,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배우실 때 지루하더라도 기본기를 잘 배우면 나중에 분명히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골프 경력이 오래된 아마추어 분들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라도 기본기 연습에 충실히 한다면 실력도 향상되고, 재미있게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골퍼분들이 행복한 골프 즐길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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