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기조에 국제선 항공유류할증료 역대 최고 기록…최대 25만 6,100원

(이미지 : 대한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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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박석준 기자] 18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간 침체했던 여행·항공업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한항공의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4월보다 3단계 상승한 17단계가 적용된다. 금액으로는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3만3천800~25만6천100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를 기록하는 것으로 14단계가 적용된 4월에는 2만 8,600원~21만 1,900원이 부과되고 있는 중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되며, 그 이하면 부과되지 않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여행 심리가 회복되고, 정부가 백신 접종자의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하면서 항공 여객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항공권 가격이 점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 유류할증료까지 최고 단계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LA·파리·런던 등의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은 LA·프랑크푸르트·런던 등의 노선을 증편해 다음 달에 4월 대비 각각 주 16회, 4회 증편해 운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년여 만에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항공 여행 업계에 이번 유류할증료 인상이 어떤 결과로 나타나게 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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