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센머니=권혜은 기자] 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장병이 부대의 급식 실태를 폭로했다.

지난 9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기갑여단에서 격리 중이라고 주장한 제보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격리자 생활관에 배식 되는 식사 수준이 바닥”이라며 “국은 닭곰탕인데 조그마한 플라스틱 통에 닭 한 조각씩만 줬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에도 반찬으로 생선이 나오면 이런 경우가 흔했다며 “이거 뭐 사람이 먹으라는 건지 모를 정도다. 관리하는 감독이 없는 건지 식사 부분에서 너무 관리가 안 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제보에 대해 1기갑여단 측은 “부대는 격리자 생활관에 대한 급식 및 급양 감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흡한 부분 확인 시 즉각 개선하고 보완하겠다”며 “격리자에 대한 급식은 물론 생활관 전반에 대해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제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글을 보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은 “적어도 고등학교 급식보다는 잘 줘야 하는 것 아니냐”, “밥 잘 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 “부대 측 답변도 형식적인 내용이다. 과연 무엇이 달라질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군부대 부실급식 제보는 장병들의 일과시간 이후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도입되며 시작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격리 생활을 하는 장병들이 늘어나며 관련 제보도 함께 증가했다.

이와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4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최단기간 내에 부모님의 마음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격리 장병의 생활 여건 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격리 장병들의 부실급식 제보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익지 않은 생닭이 반찬으로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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