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선수들 버금가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치어리더. 오히려 스포츠 선수는 몰라도 치어리더는 아는 사람들도 많다. 올해 7년차 치어리더 남민정은, 팬들 사이에서 ‘바비인형’ 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남민정과 함께, 치어리더라는 직업과, 남민정 개인에 대해서 진솔한 인터뷰를 해 보았다.

[센머니=현요셉 기자]

1. 먼저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로 7년차, 프로스포츠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남민정입니다.

2. 어린시절 본인의 꿈과 현재 직업(소속)은 무엇인지요?
원래 꿈은 선생님, 피아니스트였어요. 누구나 한번씩은 꿈꿔왔던 그런 직업들이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치어리더로 활동하며 여러 스포츠 구단의 팬들을 만나고 있어요. 2020년부터 삼성 라이온즈(야구), 안양 KGC인삼공사(농구), 포항FC(축구) 응원단으로 활동 중입니다.

3.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살 대학생때 아빠의 권유로 치어리더 연습실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못할 것 같다고 거절했는데, 계속되는 아빠의 권유로 연습을 한번 나가보니 꽤 재밌었고 당시의 팀장언니가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4. 현재 직업에 대한 소개와 입사하게 되었을 때 주변의 반응은?
대학교 전공이 치어리더와는 너무 다른 분야인 화학이었는데 대학교 친구들은 거의 의아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만 하다가 갑자기 너무 상반되는 치어리더를 한다고 하니 친구들의 반응이 당연할 수 밖에 없었죠. 

5. 코로나19 때문에 달라진 경기장 문화가 있나요?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육성응원 금지와 무관중 경기가 아닐까 싶어요. 경기장에 관중이 없다는 것을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는데 실제로 관중 없이 응원을 해보니 너무 허전하더라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응원문화는 육성응원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관중분들의 환호성이 없는 경기장은 응원단들에게도 아무래도 영향을 미쳤죠.

6. 특기와 취미는 무엇인가요?
특기는 홈베이킹이고, 취미는 제가 키우는 강아지들과 산책하기입니다.

7. 치어리더로 일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한 팀을 맡으면 은퇴할 때까지 그 팀을 계속 응원하고 싶은데 그게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제일 힘들지 않을까 해요. 구단의 사정에 따라서 응원단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사심으로 응원할 구단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한시즌동안 마음을 담아 응원했던 구단을 갑자기 떠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럴 때면 조금 속상한 맘이 들기도 했어요.

8. 치어리더로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지요? 
코로나로 인해 무관중으로 경기하다가 작년에 관중분들이 70%까지 들어온 날이 있었어요. 매일 텅텅 비어 있는 관중석만 보다가 그 날, 꽉 찬 관중석에서 다 함께 플래시응원을 하는데 저는 그렇게 아름다운 경기장을 처음 봤어요.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9. 수 많은 팬들이 있을 텐데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팬은?
지금 저를 너무 좋아해주는 대구사는 고등학생 친구가 한 명 있어요. 제가 겨울시즌에 안양팀을 맡았는데 대구에서 안양까지 먼데도 불구하고 자주 와주고 올때마다 항상 귀걸이 하나라도 꼭 전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예쁜 친구에요. 이번에는 ‘삼성 박민영’으로 네임핀을 만들어서 선물해주더라구요. 아이돌 못지않게 저를 너무 좋아해줘서 항상 고마워요. 

10. 팬들도 궁금해할 것 같은데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키 크고 웃는게 이쁜 사람에게 끌리는 것 같아요. 이상형보다는 그냥 저만 하염없이 이뻐해주는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11. 본인의 가장 큰 매력(혹은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밝고 유쾌한 성격과 붙임성 좋은 것이 큰 매력 아닐까요? 팬분들 사이에서는 제가 팬서비스가 좋다고 소문났다고 하더라구요. 팬서비스도 치어리더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한부분이라고 생각해요.

12. 치어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치어리더들의 외적인 것들을 보고 도전하거나 선망의 대상으로 꿈꾸는 친구들은 많지만 그 이면에 겪어야 할 많은 힘든 부분들이 존재해요. 그 부분들을 이겨낸다면 분명히 매력적인 것들이 많이 존재하니까 치어리더를 꿈꾼다면 부디 좌절하지 마시고 끈기를 가지고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13. 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제가 경기장에서 응원을 하는 입장이지만 오히려 팬분들에게 에너지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많은 팬분들과 소통하는 것이야 말로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14.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로또당첨? (웃음) 당첨되면 응원하는 구단 시즌권 정도는 여유롭게 구매 할 수 있지않을까요 ?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웃음)

15. 마지막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100% 관중입장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오랫동안 뵙지 못한 팬분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설렙니다. 야구는 홈 개막전, 농구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데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으로 찾아오셔서 함께 응원하며 더욱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힘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더욱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 드릴테니 치어리더 남민정도 많이 이뻐해주세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해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