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위 인스타그램
이 전 대위 인스타그램

[센머니=홍민정 기자] 외국인 의용병 부대 입대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과 관련한 무성한 소문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폴란드 유학생, "이근 대위 호텔에서 목격했다"는 주장 나와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떠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38) 측이 온라인상에 나돌고 있는 뉴스에 대해 “증거 없는 가짜뉴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ROCKSEAL’의 매니저는 지난 25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최근 이 전 대위 우크라이나 참전에 관해 다양한 가짜뉴스들이 나왔다”고 운을 뗐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이근 대위와 관련한 각종 루머들이 나돌고 있다. 주요 루머는 ▲예비군 훈련 불참으로 벌금형 ▲교전 중 사망 ▲폴란드 재입국 시도 ▲폴란드 호텔에서 영화 촬영 ▲우크라이나 서부 호텔에서 체류 등이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 채널 ‘ROCKSEAL’의 매니저는  “명백하게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로, 이씨의 명예를 깎아내리고 모욕한 죄, 허위사실 유포죄 모두 법적 검토 중이다”라면서 “더 이상의 증거가 없는 가짜 뉴스 삼가달라”고 전했다.

앞서 자신을 폴란드 유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 전 대위가 폴란드 호텔에서 매일 조식을 먹고, 일행과 유튜브 촬영 분량을 걱정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 언론은 이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재입국을 시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이근 대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을 전한 것은 지난 15일이다. 그는  “살아 있다. 내 대원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안전하게 철수했다. 난 혼자 남았다. 할일이 많다. 가짜뉴스 그만 만들어라. 임무 수행 완료까지 또 소식 없을 거다. 연락하지 마라. 매일 전투하느라 바쁘다”고 적었다.

25일 기준으로 현재 이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어떤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 여권법 위반 범죄 혐의 받고 있는 이근, 형사 처벌 받나?

여권법 17조 1항은 '외교부 장관은 국외 위난상황으로 인특정 국가나 지역을 방문, 체류하는 것을 중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기간을 정해 해당 국가나 지역에서의 여권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방문, 체류를 금지할 수 있다'라고 규정한다. 

법조계에서는 여권법 위반 범죄가 확실히 성립하지만 이 전 대위 등의 '선의'가 참작돼 실제 처벌은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전 대위의 무단 입국을 놓고 여론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세계 평화를 위해 용기를 냈다는 긍정적 평가와, 대중의 관심을 받기 위한 행동이라는 의심이 공존한다. 

이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를 도우려는 선의로 범행에 이르렀다고 인정되면 정상 참작될 가능성이 있으나 선의에 따른 행동인지 관심 유발 등 의도로 한 경솔한 행동인지가 양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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