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베이비백립과 온라인에 올라온 음식 사진. /아웃백 홈페이지·온라인 캡쳐
아웃백 베이비백립과 온라인에 올라온 음식 사진. /아웃백 홈페이지·온라인 캡쳐

[센머니=홍민정 기자]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회사 주인이 바뀌면서 품질마저 떨어졌다는 일부 고객의 지적에, 운영사인 bhc가 법정 대응을 예고하며정면 돌파에 나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아웃백이 bhc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맛과 품질이 달라졌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런치세트 메뉴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5시에 오후 3시로 앞당긴 점, 인기 메뉴 ‘기브미파이브’ 구성에서 감자튀김을 빼고 치즈스틱을 넣은 점이 고객들의 주요 불만 사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립이 딱딱하다” “새우 크기가 줄었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여기에 자신이 아웃백 직원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bhc 인수 이후 면이 가공돼 들어가고 립도 기존 그릴에서 굽는 게 아니라 공장에서 완제품이 와 전자레인지에 돌려 나간다”라는 글을 남기며 파장이 커졌다.

◆ bhc 그룹, "아웃백 인수후, 레시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아웃백은 bhc그룹으로 인수된 뒤 메뉴 재료나 레시피를 현재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아웃백 측은 기브미파이브에 나오던 오지치즈 후라이 대신 치즈스틱이 제공되고 있는 지적에 대해 “최근 세계적으로 감자 확보가 어려워진 가운데 다각도로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치즈스틱으로 임시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즈스틱의 원가가 기존의 오지치즈 후라이 보다 높기 때문에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는 원가 절감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은 허위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새우가 칵테일 새우로 바뀌었다는 점과 립 제조 방식이 그릴에서 전자레인지로 변경됐다는 내용도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런치세트 운영시간 변경은 서비스 품질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직원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구인난이 이어지면서 시범 매장을 중심으로 런치타임 마감 시간을 오후 3시로 당겼다가 이후 전격 시행에 들어간 것이란 게 bhc 측의 설명이다. 

◆ 아웃백, 고객 허위 루머에 강경 대응 vs 네티즌, "반성부터 하라"

논란이 확산되자 bhc 측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악의성 게시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비자가 그렇게(품질이 저하됐다고) 느꼈다면 소송이 아니라 개선점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 "나도 (아웃백에) 다녀왔지만 질이 확 떨어졌다고 느꼈다. bhc는 눈가리고 아웅하느냐" 등등 bhc 대응을 비판하는 댓글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법적 대응이 능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악플러를 고소하는 것과는 아웃백 품질 지적은 차원이 다르지 않느냐"며 "bhc가 조금 성급한 방법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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