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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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권혜은 기자] 올해 국내 반도체 업계가 공급망 강화와 초격차 유지를 위해 57조원 가량을 쏟아붓는다. 정부는 ‘반도체 투자 지원기구’를 상설화해 규제 완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투자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50여 개 회원사의 투자계획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에 56조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해당수치는 지난해 투자 실적인 51조6000억원과 비교해 10% 증가한 규모를 자랑한다.

민간 투자계획을 세부적으로 보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후공정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팹리스와 전력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 중소·중견기업은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은 정부에 적극적인 뒷받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인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우수한 전문인력이 꼭 필요하다”며 “대학의 학생·교수 정원에 구애받지 않고 반도체 고급인력이 육성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책 지원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미국·중국·대만·일본 등 해외사례를 검토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 인프라 및 자금 지원과 규제 완화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전기·용수·테스트베드 등 반도체 특화단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과감한 대응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관계부처·지자체가 참여하는 '반도체 투자지원기구'를 상설화해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까지 700여명의 반도체 관련 대학 정원을 확보하고, 반도체 전문 교육 과정을 신설해 매년 12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력 반도체, 첨단 소부장, 패키징 등 주요 분야별로 전문화된 ‘반도체 대학원’을 10년 이상 집중적으로 지원해 석·박사급 인재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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