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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과 인터넷은행들이 닫았던 은행 대출 문을 열었다.

가계대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으로 올해도 대출난은 지속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저금리 신용대출 내놓고, 시중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축소·폐지했던 우대금리를 복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1월 3일부터 10개 신용대출과 4대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6% p까지 인상한다. 우리 원(WON) 주택대출의 우대금리도 없음에서 0.4% p로 복원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모기지 신용보험(보증) 대출 등 일시적으로 제한했던 대출에 대해서 해제한다. NH농협은행도 다음 달 3일부터 신규 주담대를 정상화하고 2000만 원까지 낮아졌던 신용대출의 한도도 1억 원으로 다시 확대한다.

SC제일은행 역시 마찬가지로 중단했던 신규 주담대 신청을 이달 20일부터 받아 다음 달 3일부터 실행할 계획이다.

일부 은행은 전세대출 갱신 시 증액금액 이내 범위에서만 대출을 제공하거나, 주담대의 경우에는 가급적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1 주택자는 기존주택 처분 등의 조건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문은행들도 대출 재개에 나선다. 카카오 뱅크는 내년 초 신규 비대면 주담대 상품을 선보이며 토스 뱅크도 새해 첫날부터 모든 대출을 전면 재개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라 대출 조건 자체가 더 까다로워지는 만큼 내년에도 '대출 절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돈이 급한 실수요자들의 초기 몰림 현상이 발생해 자칫 ‘선착순 대출’ 같은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출 재개와 함께 1월부터 DSR 40% 규제도 시작되기 때문에 대출 수요의 몰림 현상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관련해,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의 대출 관리 체계를 좀 더 내실화하겠다"며 "금융사에 분기별로 안분을 줘서 대출 중단이 없도록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연초에 대출이 몰리는 ‘선착순 대출’이 심해지지 않도록 금융 당국 차원의 관리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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