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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김인하 기자] 연인관계인 것처럼 친밀한 감정을 만든 뒤 뒤에서 송금을 유도하는 ‘로맨스스캠’이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4일 국가정보원의 국제범죄 관련 소식지 ‘국제범죄 위험 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국정원 ‘111콜센터’에 접수된 로맨스스캠 피해자가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늘어났으며, 그 규모도 5배 이상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로맨스스캠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만남이 늘어나며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정원 발표에 의하면 ‘111콜센터’에 신고된 로맨스 스캠의 건수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74건으로, 실제 피해 사례는 42억 원으로 조사됐다.

로맨스스캠은 범죄 수법도 진화하여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하여 피해자를 더 교묘히 속이는 수법도 진행되었으며, 비트코인이나 사이버 머니 등을 통한 온라인 자산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신분을 해외파견 중인 군인이라고 속인 뒤 메신저 대화나 음성, 영상을 통해 일상적인 대화를 계속해서 나눈 뒤 신뢰감을 형성한 뒤, 나아가 송금을 부탁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로맨스스캠의 피해자들은 자신이 피해를 당한 것에 창피해하는 경우가 많아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즉각적인 은행 지급 정지 방안도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피해를 빠르게 막지 못할 수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1월까지 로맨스스캠 신고 수는 174건이며, 이 중 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68건, 피해 금액은 42억원이며 피해액 규모도 20억 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5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맨스스캠 범죄는 해외의 서버를 기반으로 하고 벌어져 피해액을 환수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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