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우티
사진제공 : 우티

[센머니=홍민정 기자] 모빌리티발 '쩐의 전쟁'이 연말 거리두기 강화 국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토스에 인수된 타다가 최근 대형 택시 호출 서비스를 선보이고, 지난달 1일 출범한 우티(UT)가 앱을 출시하고 본격 영업에 나서면서 경쟁이 가열됐다.

택시 업계와 갈등으로 카카오가 움츠린 틈새 사이로 타다와 우티가 파고들고 있다.

지난 4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와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합작회사인 UT를 공식 선보였다. 모빌리티 노하우를 축적한 우버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사업자 티맵이 손잡으며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UT와 타다가 잇따라 11월에 서비스를 오픈했음에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일간 사용자수(DAU)는 크게 변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 낮은 점유율을 기록 중인 타다는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호출 서비스 제휴를 맺으며 카카오 택시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우티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운행 완료 건당 기본요금(3800원)의 2배에 가까운 7500원을 별도로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특정 지역과 시간대에 출발하는 택시만을 대상으로 하며, 콜이 급격하게 몰리는 퇴근시간과 피크타임에 택시를 집중하겠다는 의도이다. 

최대한 많은 택시를 확보해 승객이 자연스럽게 우티를 이용하게 만들려고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꺼내든 것이다. 

우티 프로모션은 최대 130건까지 신청할 수 있어 일주일 사이 택시 1대당 97만 5000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택시기사 입장에선 목적지를 보여주지 않아 쓰기 꺼려진다는 반응이다. 

앞서 진행했던 프로모션 대금도 제때 지급되지 않아 일부 법인택시에서는 아예 우티를 쓰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위드코로나로 한때 '택시 대란'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였으나 단계적 일상 회복이 중단되면서 후발주자의 기세가 꺾였다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기준 지난해보다 2만 4000명정도의 택시기사가 줄어드는 등 이동 수요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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