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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김인하 기자] 케이크가 가장 많이 팔리는 대목, 생크림 품귀 현상이 생겨 카페와 베이커리 사장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를 비롯한 우유업계는 원유 공급 감소로 동물성 생크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동물성 생크림 수요가 늘며 품절 대란이 있어 왔지만 올해는 ‘기후 위기’에 따른 나비 효과로 인해 품귀 현상이 더욱 심각해져 가격이 최근 4000~7900원까지 치솟았다.

생크림 품귀 현상이 심각해지자 수도권 일부 지역, 부산과 광주의 우유 대리점과 네이버 스토어 등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는 생크림이 아예 동나기도 하였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광주 지역에서는 대리점에서 생크림 안 주고 본사에서 거래를 중단했다’며 ‘크리스마스 예약 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인데 어떻게 해야하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생크림 대란은 지난 여름 이상 고온으로 낙농가 홀스타인 젖소의 수가 감소한 탓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추운 지방 출신인 홀스타인 젖소는 높은 기온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더운 여름에는 착유량이 줄고, 겨울에는 지방이 풍부한 원유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여름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더위에 지친 젖소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에 우유 생산량도 지난 6월 이후 꾸준히 줄어들어 2021년 10월에는 12만 2877톤까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7월 말부터 8월 중하순까지 고온 영향으로 살균유, 멸균유 등 전반적으로 원유가 부족했다. 생크림은 원유 유지방을 분리해서 만든 것이니 만큼 원유가 부족하면 생크림이 부족해진다"라면서 "지난달 말부터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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