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의 호크5 (사진제공=롯데지주)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의 호크5 (사진제공=롯데지주)

[센머니=홍민정 기자] 하늘을 나는 택시, 이른바 ‘에어 택시’로 불리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도 지난해 6월 민·관 참여 협의체 ‘UAM 팀 코리아’를 결성했다. 

UAM이란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개인용 비행체(PAV)를 활용한 교통 체계를 의미한다. 전기를 동력원으로 활용하며, 소음이 적고 친환경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특히, 승용차 이용 시 1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20분 만에 갈 수 있다. 하늘을 나는 3차원 공간의 UAM이 대도시의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는 내년 인천국제공항에서 잠실까지의 실증 비행에 착수해 2024년 UAM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롯데가 UAM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단순한 신사업 목적만은 아니다. 롯데가 보유한 관광·쇼핑 인프라와 항공 교통 연결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롯데의 백화점·대형마트·호텔 등 다양한 지상 인프라를 UAM 버티포트로 일부 활용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설립한 미국 UAM 독립 법인 ‘슈퍼널’을 앞세워 글로벌 UAM 시장 선점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한다는 목표다. 

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슈퍼널은 내년 캘리포니아 주에 연구 시설을 오픈하는 등 현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업계는 UAM 운항에 필수적인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영국·일본 등은 UAM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보잉, 프랑스 에어버스 등 200곳 이상의 기업이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모건스탠리는 2040년 세계 UAM 시장이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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