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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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위드 코로나' 이후 저녁 자리가 늘면서 늦은 시각 택시를 잡으려는 시민이 늘고 있다. 말그대로 '택시대란'이다.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로 일부 택시기사들이 다른 업종으로 빠져나가거나, 기사가 '장거리 손님'만 골라태우는 경우도 있어 택시대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난 1일 이후 심야시간대(오후 11시~오전4시) 택시 수요는 이전 대비 최대 100%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1일 이후 2주간 일 평균 택시 호출은 289만건이다.  사회적거리두기때보다 35%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개인택시 3부제를 일시 해제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원래 개인택시는 이틀 운행하면 셋째 날은 쉬어야하는데 해제 기간 동안은 휴무 날에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또, 오후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심야시간대에 지하철 2호선 강남역, 홍대입구역, 이태원을 경유하는 ‘올빼미버스’ 3개 노선을 신설했다. 

이번 대책은 서울시가 지난달 16일부터 시행 중인 ‘개인택시 3부제 일시해제’에 이은 추가 택시 승차난 해소 대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시적 대책은 심야 교통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다. 택시 대란은 코로나19 전부터 왜곡됐던 시장 탓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타다'를 막으면서 택시대란이 더욱 심해졌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지금이라도 모빌리티산업을 활성화하고 소비자 중심의 중장기 교통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일각에선 택시기사들이 심야시간대 원거리 승객을 골라 태우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다. 예약등을 거짓으로 켜놓고 길가에 대기하다가 '장거리' 호출이 뜨는 승객만 골라태운다는것이다. 

카카오앱에서 자동배차를 받지 않기 위에 카카오앱을 끄고 우티(UT) 등 다른 앱을 이용해 승객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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