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그래미 시상식에서 첫 단독무대를 펼친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난 3월 그래미 시상식에서 첫 단독무대를 펼친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센머니=홍민정 기자] 입대 당사자인 방탄소년단이 원한 것도 아닌데 일부 국회의원과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이 난리다.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법안이 보류됐다. 지난 25일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병역법 개정과 관련해 “공평한 병역이행이라는 원칙상 예술·체육요원의 대체 복무 확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반대입장이다.

병무청 역시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예술ㆍ체육요원 편입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객관적 기준 설정, 형평성 등을 고려해 관련 부처와 함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현행법령에 따르면 병역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 예술, 체육 분야 특기자 범위에 대중문화 관련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에 대중문화도 예술, 체육 분야에 포함되는 쪽으로 확대를 논의 중이다. 

대중문화 예술인의 예술ㆍ체육요원 편입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2021 AMA’ 등 해외 시상식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의 병역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그간 국방위는 방탄소년단 등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대중 예술 분야를 병역법 개정안에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다른 의원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팽팽한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콘협은  "대중문화예술은 국가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다른 분야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대체복무를 허용해달라는 취지의 성명문을 꾸준히 발표해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방탄소년단은 병역 특례를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개정된 병역법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도 멤버 진은 2022년 말까지는 입대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맏형인 멤버 진은 'BE'(비)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병역은 당연한 문제라 생각한다"며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하겠다. 시기가 되고 부름이 있다면 언제든 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발표한 이번 브리핑은 사실상 병역 특례 적용 범위 확대에 대해 반대를 표한 것이다. BTS 관련 병역법 개정 논의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BTS 소속사 하이브의 이번 LA 공연의 티켓 매출은 약 250억원 대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 이동이 없는 만큼 마진은 비교적 높을 것(15~ 20%)으로 예측된다.

BTS는 4일 간의 콘서트를 마친 뒤 다음 달 3일에는 연말에 열리는 미국의 대표적 음악 축제인 '2021 징글볼투어'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어서 미국내 BTS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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