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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김인하 기자] 최근 급등하는 원두값으로 인해 카페 사장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커피 원두 1위 생산국인 브라질이 지난해 최악의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현상과 7월 한파로 수확량이 급감했으며, 주요 생산국인 콜롬비아 역시 폭우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큰 폭으로 떨어져 커피 프랜차이즈와 개인 카페 모두 원가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원두 가격 상승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프랜차이즈 카페 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운영하고 있지만, 원두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해 가격을 급격히 올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의도 커피 전문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아메리카노 한잔을 3000원에 판매 했는데 이제는 비싼 프랜차이즈 카페만큼 더 인상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가게 유지는 물론 앞으로의 생계 조차 막막하다”고 했다.

국내 주요 원두 공급 업체들은 이미 원두 공급 가격을 kg당 1000~3000원 가량 인상했다.

이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커피나 에스프레소 등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원두 최대 생산국인 베트남에서도 이상기후 현상을 겪으며 커피 생산량이 감소했고, 코로나19로 커피 농가 등에도 생산과 물류에 모두 차질이 빚어지며 계속되는 혼선이다.

앞으로도 원두 가격의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을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작물이기에 안정화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지난 18일 커피 선물 가격은 2012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선 80% 이상 올라섰다. 미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가격은 파운드(454g) 당 2.3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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