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이윤경.
쇼호스트 이윤경.
이윤경.
이윤경.

[센머니=김인하 기자] “건식 전문하면 떠오르는 쇼호스트가 될겁니다” 당당한 자기소개를 한 그는 올해로 7년 차에 접어든 쇼호스트 이윤경이다.

“실력이 조금이라도 안되면 건식 방송을 하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까다롭기로 소문난 방송 심의에 신입들은 어려워서 피한다는 제품군이지만, 오히려 그는 ‘전문’으로 분야에서 당당히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입에 붙지 않는 제조 공정, 원료, 이름들로 지금도 밤낮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날이 많지만, 여전히 이 일이 너무 좋다는 그와 함께 홈쇼핑 업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하자면

여러분들에게 건강한 식품을 위주로 소개해 드리며 찾아뵙고 있는 이윤경이다. 나름 건식 쪽에서 커리어를 열심히 쌓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건강기능식품 하면 떠오르는 쇼호스트가 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Q. 건강기능식품 쪽에 방송 제약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체험기를 이야기한다든지, 약으로 오인될 수 있는 표현들은 자제된다. 심의 내의 이야기만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다른 상품군들에 비해서 굉장히 까다로운 것이 건강기능식 상품군이다. 사실, 연차가 얼마 안 되면 할 수 없는 방송이기도 해서 나름 자부심도 크다.

Q. 방송 준비를 할 때 힘들 것 같은데?

건강기능식품이 비슷해 보여도 특장점들이 굉장히 다양하게 있다. 공부를 할 때도 다른 상품들하고 비교를 해서 이 제품은 어떤 특장점이 있고, 어떤 점을 더 부각시켜야지 고객들이 선택을 빠르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한다. 그래서 공부해야 할 것들이 좀 많다. 물론 브랜드부터 시작해서 원료, 어떤 공정을 거쳤는지, 원료 안에 들어가는 기술력, 인체 적용 시험 결과 등 모든 것을 익히려고 한다.

Q. 40대 50대 분들이 관심이 많을 것 같다. 사로잡는 멘트가 있나?

“먹는 것이 내 몸을 만든다”이런 이야기 흔하게 많이 듣지만, 실제로 오늘 내가 뭘 먹었냐, 어떻게 먹었느냐에 따라 그 다음 날의 컨디션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을 진정성 있게 말씀드린다. 사실 30대 이하 분들은 와닿지 않으시겠지만 그 이상 분들은 말에 공감해 주시고 콜 수가 실제로 늘어난다.

Q. 방송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가 메인과 서브 역할을 번갈아 가면서 한다. 서브 역할을 할 때는 아무래도 시연을 하면서 먹는 것을 위주로 할 때가 많다. 가루 상품을 물에 타 먹는 것을 했었는데, 제대로 섞이지 않아 가루가 바닥에 떨어지고 옷에도 떨어지면서 되게 보기 흉하게 보였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맛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니까 황급히 닦으면서 빨리 얘기를 했던 웃픈 헤프닝이 있다. 

Q. 최근 인플루언서나 연예인들의 홈쇼핑이나 라이브 방송 진출이 많은데, 쇼호스트로서 개인적인 생각은?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할 수 있는 것과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분들이 나와서 이목을 끄는 것은 가능하지만 실제로 판매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은 결국 저희가 하는 것이라고 보고,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 

Q. 쇼호스트의 직업적 수명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나?

예를들어 쇼호스트계의 전설적인 인물 유난희 선배님을 보면 50대다. 지금도 방송계를 주름 잡으면서 하나의 브랜드로서 역할을 해내신다. 이처럼 본인만의 무기가 있다면 나이는 정말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쇼호스트는 나이가 들수록 더 인정받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느껴진다. 물론 노력하지 않으면 밀려나겠지만. 그만큼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Q. 업계 준비를 하는 후배들을 위해 선배 쇼호스트로서 조언해 주자면?

저는 사실 면접에서 굉장히 많이 떨어졌다. 그 쓴맛을 경험하면서 든 생각인데 모든 정성을 다해서 이 직업에 정말 몰두해봤으면 좋겠다. 정말 하다가 “이만큼 했으면 스스로도 됐어” 감히 이 정도의 말이 나올 만큼 몰입했으면 좋겠다. 특히 준비하는 친구들이 마음이 불안하니까 홈쇼핑 관련 회사나 다른 곳을 기웃거리고 흔들리는 경향이 많은 것 같은데 준비 기간만큼은 집중해서 정성을 다했으면 좋겠다.

Q. 현직 쇼호스트로서 바라보는 업계 전망?

사실 많은 사람들이 TV홈쇼핑이 하향 산업이라고 말하는데 어찌 보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TV를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쇼핑을 하더라도 젊은 친구들은 모바일, 인터넷 쇼핑에 몰두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래도 아직 기성세대 분들은 TV를 보시고, 사회도 점점 고령화로 되어 가고 있는 있는 만큼, TV 홈쇼핑이 가파르게 내리막 길을 걸을 것이라곤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Q. 흔히 말하는 요즘 세대를 잡기 위한 기존 홈쇼핑만의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요즘 TV홈쇼핑 라이브 채널들이 모바일을 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 한계는 있지만, 20대, 30대들에게 이런 채널이 있다고 하는 것을 알리는 수단이다. 실제로 젊은 층이 원하는 상품 같은 경우 라이브 채널에서 방송을 하면 귀신같이 그 연령층들이 접속을 해서 사는 경우도 있다. 물론 아직 그 이상대의 연령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 포부

아직 연차가 많이 차지 않았다 보니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하자'라는 느낌이 강하다. 연차가 지금보다 더 쌓이면 지금 이 자리를 조금 더 굳건하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저도 앞에 수식어로 ‘ 건식 잘파는 이윤경 쇼호스트’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알 수 있게끔 하고 싶은 것이 제 소망이다.

그는 끝으로 현재의 위치에서 또 다양한 상품군에서도 고객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오랜 세월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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