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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김인하 기자] 멈출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백신보다 더 엄격한 ‘슈퍼그린패스’ 제도를 도입에 대한 논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ANSA통신 등에 따르면 에밀리아-로마냐주의 스테파노 보나치니 주지사는 백신 접종자를 특별히 더 우대하는 방향으로 방역 정책을 펴야 한다며 이른바 ‘슈퍼 그린패스’ 도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탈리아는 지난 8월부터 영화관과 실내 식당 등 다중 이용 장소에서 ‘그린패스’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는 코로나 19 예방접종을 받았거나, 이미 코로나 19에 걸렸다가 회복하였거나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 발급받을 수 있는 권한이다.

이를 넘어선 ‘슈퍼 그린패스’ 제도는 코로나 19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사람을 배제하고,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에게만 면역증서를 발급하자는 것으로 코로나 19 검사 대신 백신을 맞도록 유도하자는 취지다.

슈퍼 그린 패스 제도가 도입될 경우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배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금보다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의 백신 1차 접종률은 전 인구 대비 78%, 접종 완료율은 75.9%다. 3차 접종률은 6.6%로 집계된다.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이탈리아 보건부는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만 슈퍼 그린패스 제도를 운영하는 사안도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의 일일 확진자 5월 이후 1만명을 다시 넘어섰으며, 현재도 1만 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과 지자체 관리들 사이에서는 신속 검사의 정확성이 PCR 검사보다 떨어진다며 그린패스를 발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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