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디즈니플러스)
(이미지 : 디즈니플러스)

[센머니=김인하 기자]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 상륙한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2일 59만 명에서 19일 41만명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만에 이용자 수가 18만명이나 줄어든 샘이다.

반면 넷플릭스의 경우 12일 305만명에서 18일 350만명으로 45만명이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국내 콘텐츠 ‘지옥’이 공개된 효과로 분석된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해 12월 한국 시장을 본격 선언한 뒤 1년 만에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강력한 콘텐츠 라인업과 저렴한 구독료를 무기로 삼았다. 업계에서도 정통적인 디즈니와 픽사, 마블 등의 핵심 브랜드를 자유롭고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독주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또다른 대항마가 되지 않을까란 분석을 내놨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은 달랐다. 앱에서 작동되는 오역투성이인 자막과 불친절한 앱 환경이 영상의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이용자의 불만을 샀다. 이는 자막의 크기와 배경, 위치 설정 등의 기능도 없다. 또 ‘다음화 보기’, ‘에피소드 회차 정보 보기’도 없거나 부족한 상황이다.

1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나왔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라는 혹평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넷플릭스도 국내 진출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단단한 매니아층 확보에 성공했고, 이용자들의 눈높이기에도 성공했다.

이에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더 막강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업계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편, 디즈니플러스의 글로벌 유료 가입자 수는 1억 1810만명이다. 3분기 가입자는 210만명으로 2019년 11월 서비스 출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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