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보상금액(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보상금액(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센머니=홍민정 기자] "KT는 대체 소비자를 뭘로보죠? 먹통으로 영업 못한 비용은 대체 어떻게 되는건가요"

KT가 지난달 10월 25일 발생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에 대한 고객별 보상금액을 공개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보상 규모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15일부터 KT가 공개한 보상금액을 조회해 본 이용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받게 될 보상금액이 1200원에 불과하다며 “그때 자료를 못 올려서 얼마나 힘들었는데요”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실제로 누군가 모바일 565원, 인터넷 403원 등 총 968원의 보상금액을 받게 될 것이라며 조회 페이지를 캡처해 올리자 다른 이용자들도 줄줄이 자신이 받게 될 보상액을 공개했다.

KT는 지난달 25일 발생한 전국 유무선 인터넷 장애에 따른 피해 고객을 위해 보상관련 전담지원센터를 오픈했다. 보상금액 조회 방법은 포털사이트에 ‘KT 인터넷 장애 보상 조회’를 검색해서 들어가거나, 인터넷 주소창에 ‘check.kt.com’을 입력하면 된다. ‘조회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본인 확인을 통해 보상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보상대상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무선, 인터넷, IP형 전화, 기업상품이다. 태블릿PC와 스마트워치 등 추가 단말(세컨드 디바이스) 서비스 등이다. 

보상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12월 청구 요금에서 일괄 감면 방식으로 제공된다.

앞서, KT는 1인당 평균 1000원(5만원 요금제 기준), 소상공인 평균 7000~8000원(2만5000원 요금제) 수준의 보상이 이뤄질 거라 추정했다. 소상공인 고객은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에 한해 10일치 이용료가 감면된다.

그러나 대부분 고객들은 피해 규모에 비해 보상금액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객들의 인증글을 종합하면,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100~400원대, 5~10만원대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1000~2000원대의 금액을 보상받았다.

앞으로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보상금액 조회 인증 글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고객은 “1600원 보상 받았다. 이날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했는데 1600원이라니. 과자 하나 먹으면 끝이다"고 말했다.

“1000원도 안 주네”, “줘도 욕먹는다는 말이 왜 있는지 생각 못하냐”,  "3일동안 5G가 제대로 안터졌는데 831원? 줘도 욕먹는다라는 말이 왜 있는지 생각 못하냐"고 꼬집었다. 

한편, 참여연대 등 단체들이 지난달 25일 있었던 KT 통신불통 사고에 대해 피해조사와 보상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범석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통신분과장은 “실제 피해 본 금액과 KT에서 보상하겠다는 몇천 원 사이의 차이가 크지 않은가”라며 “이와 관련해 정부가 나서서 실제 발생한 피해를 조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상액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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