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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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일부 은행들이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농협은행에 이어 기업은행도 수수료를 50% 감면해주기로 했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카드를 꺼낸 은행들은 은행들은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가계 대출 증가율이 연간 목표치를 넘어서거나 턱밑까지 차면서 대출 곳간이 바닥을 보이는 탓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중도 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이 지난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가계대출금 중도 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결정했으며 기업은행은 이달 9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 가계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를 50% 감면한다.

적용 대상 대출은 기업은행에서 받은 모든 가계대출이다. 은행들은 서민 금융을 지원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실제로 대출자의 이자부담이 줄어들것으로 보인다. 자금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에게 대출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심산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로 3년 만기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 1년 경과 시점에 대출금 1억원을 상환할 경우 93만원가량의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도 타 은행에 비해 중도상환 수수료를 낮게 운용하고 있지만 이번 추가적인 중도상환 수수료 감면을 통해 실수요자와 서민을 위한 대출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거나 조기상환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은행의 수익성을 일부 상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실제로 은행권에선 일단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정책을 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율 6% 목표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 기업은행은 목표치까지 도달하려면 대출을 수천억 원까지 대출해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농협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증가율이 7.29%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상회하면서도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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