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센머니=김인하 기자] 외식업계가 심각한 인력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업계가 타격을 받았지만 그중 외식업계는 외환위기 사태 이후 최악의 취업난이라는 평가까지 받으며 ‘사람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중이다.

지난 4월 한국경제연구원이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통계를 분석해 산업별 월급과 근로시간을 비교한 결과 숙박·음식점업 근로자 월 임금총액은 233만 9000원으로 18개 업종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노동 강도는 숙박·음식점 근로자들이 한달 동안 일하는 시간은 175시간으로 광업(187시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젊은 세대들에게 외식업계에서 일을 하는 것은 높은 업무 강도에 비해 제대로 된 처우는 받을 수 없다는 인식이 만연해진 실정이다.

젊은세대들의 관심은 배달업

젊은 세대들은 코로나 19인 비대면 시대로 들어서며 배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가운데 계속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배달원의 수는 초중고 교사 보다 많은 42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업계와 달리 배달업계는 본 직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관심도가 높은데 이는 쉬운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반면 고수익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또 단기로 할 수 있어 얼마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어 사람들이 몰려드는 알바 중 하나가 됐다.

내국인 아닌 외국인도 환영

젊은층은 물론 노년층까지 구인난이 계속되자 식당업계에서는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구인자의 눈을 돌린지도 오래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 직원들과 같은 조건의 동등한 대우 및 가족적인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 많아졌다.

한편, 식당의 구인난 문제는 비단 국내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 속 다시 문을 연 미국의 식당가들이 영업을 다시 재개하면서 활발한 운영을 기대했으나 종업원을 고용하기 쉽지 않은 위기의 상황을 겪고 있다.

이에 인력난 해결을 위해 박람회까지 개최했지만 이는 모두 실패했으며, 결국 로봇을 이용해 요리와 서빙을 대신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내 역시 비대면 서비스가 활발해지며 외식업계도 서빙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