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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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어린이에게 약을 먹인 후 쓴 맛을 없애주기 위해서 초콜릿이나 사탕을 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과 수면제를 함께 먹으면 위험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약과 초콜릿, 술과 수면제처럼 함께 먹어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약과 음식의 상관관계에 집중해보자.

진통제나 감기약에는 약의 지속시간을 늘리고 효과를 더하기 위해 카페인이 함유됐다. 1회 복용량 당 30~50mg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하루 3번 복용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 카페인 함량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평소에 커피, 홍차, 초콜릿 등을 자주 먹는 이들은 감기약과 진통제를 별생각 없이 먹기도 한다. 해당 식품과 약을 같이 섭취하면 카페인 과잉으로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현기증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의 일부 소염진통제도 카페인이 위점막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철분제를 복용할 때는 다른 약 또는 음식과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중요하다. 녹차, 홍차, 커피 등에 들어있는 탄닌, 카페인 성분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빈혈약이나 철분제를 먹을 때는 복용 후 2시간 정도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을 피해야 한다.

근처에 물이 없다고 우유와 함께 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우유나 유제품에 많은 칼슘 성분이 일부 항생제나 항진균제 등이 함유됐기 때문이다. 해당 성분은 체내 흡수를 방해하여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

고혈압 환자에게 가장 좋은 과일로 불리는 바나나, 간혹 알닥톤 같은 칼륨 보존성 이뇨제를 복용하는 경우(또는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당뇨가 함께 있는 분들)는 칼륨 수치가 높아지는 고 칼륨 혈증에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약을 먹을 때는 룸이 많이 함유된 바나나를 복용하면 체내 칼륨이 과다 섭취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인삼이나 홍삼에 들어있는 진세노사이드는 여성호르몬과 그 구조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임약과 함께 인삼, 홍삼을 먹는 경우는 여성호르몬이 많아져 부작용이나 불편한 증상들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즈나 와인, 말리거나 훈제된 식품은 티라민이라는 성분이 함유됐다. 해당 성분이 들어간 음식과 우울증 약을 함께 섭취하면, 혈압 상승 위험이 높아진다. 우울증 약을 여러 가지 혹은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면 성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따르면, 식품에는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의약품의 흡수를 방해하여 약효를 감소시키거나 상승작용을 통해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을 복용할 때는 음식과의 상관관계를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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