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잡코리아 맞춤법 검사기에 '삼일한'을 입력하자 "3일에 한 번 때려야 할 여자"란 추천 대치어 문구가 나왔다.
사진= 잡코리아 맞춤법 검사기에 '삼일한'을 입력하자 "3일에 한 번 때려야 할 여자"란 추천 대치어 문구가 나왔다.

[센머니=권혜은 기자] 최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여성 혐오, 비하 문구가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잡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구직자의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맞춤법 검사기를 제공하고 있다. 맞춤법이 틀렸을 경우 대체할만한 단어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삼일한’이란 단어를 작성하면 “3일에 한 번 때려야 할 여자”란 문구가 추천 대치어로 노출된다. ‘삼일한’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에서 여성을 혐오할 때 사용되는 인터넷 용어로,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 들의 사전에서는 해당 단어가 검색되지 않는다.

'삼일한'의 대치어는 소스코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맞춤법 검사’ 항목을 클릭한 뒤 ‘F12’를 누르면 소스코드가 나타나는데 여기에 해당 문구가 포함돼 있다.

이에 24일 이를 발견한 한 회원은 잡코리아 측에 공식적으로 문의했다. 잡코리아는 사과와 함께 문구를 즉각 삭제했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파장이 일자 잡코리아 측은 "2018년 맞춤법 검사기에서 ‘작심 삼일한’으로 검사하면 대체어로 해당 문구가 발견돼 부적절한 문구에 대한 사전을 만들어 대응 작업을 한 것인데, 작업 후에 해당 소스가 보이지 않도록 보완 작업을 철저히 하지 못한 실수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작업은 오히려 부적절한 문구를 노출시키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작심삼일과 여자를 때린다는 것이 대체 무슨 연관성이냐', '보기 불편하다. 맞춤법 검사기 대치어에 어떻게 저런 단어가 들어갈 수 있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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