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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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이나 직장에서 배달을 통해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커피 소비의 주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커피업계는 온라인과 앱 주문을 통한 배달 시장 성장세 변화를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디야커피의 지난달 배달 주문 매출이 배달 서비스 도입 초기인 2018년 9월 매출의 약 123배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2019년 연간 27만여 건에 불과했던 주문 건수는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시작된 2020년 158만여 건으로 치솟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배달을 통해 커피 및 음료를 주문하는 문화가 자리잡음에 따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 등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속속 배달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할리스는 이달 들어 배달앱 쿠팡이츠와 협업해 첫 주문 시 9000원 할인 혜택과 1만 6000원 이상 구매하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4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 배달 주문 ‘앱 딜리버리’ 기능을 도입해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를 거치치 않고도 할리스 앱 내 ‘딜리버리’ 탭을 통해 다양한 메뉴를 바로 배달 주문할 수 있다.

스타벅스도 뒤늦게 합류했다. 스타벅스는 그간 음료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오프라인 사업을 고집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배달 수요가 늘자 지난해 11월 자사 스타벅스 앱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고 배달대행업체 ‘바로고’를 통해 커피 배달 나섰다.

실제로 배달 서비스 시작 이후 매출이 고공행진 중이다. 스타벅스의 상반기 매출은 1조 10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9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스타벅스가 상반기 매출 기준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메가커피는 물류 IT 플랫폼 회사 바로고와 손을 잡고 '라스트 마일(Last mile)'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메가커피 전국 매장에서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을 통해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작된 언택트 마케팅이 이제는 하나의 소비습관으로 정착했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커피와 음료 배달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달 서비스 이용 고객 지속 증가에 언택트 마케팅을 위한 기업들의 시도가 더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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