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인하 기자] 최근 코로나 19로 달라진 일상은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다.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며 마음 놓고 음식점에서 밥을 먹기도 카페에 가기도 힘들어진 요즘, ‘집밥’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집에서 카페처럼 꾸며 놓고 즐기는 ‘홈카페’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감성 홈인테리어의 인기에 더해 집안에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홈베이킹과 홈카페 레시피들은 SNS상 꾸준한 주목을 받는 '집콕 필수 인싸템'이 됐다. 

홈카페에서는 몇백 번을 저어 만든다는 ‘달고나 커피’, 와플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는 ‘크로플’ 등의 메뉴는 재미와 맛 두가지를 모두 잡아 지난해 꾸준한 유행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달고나 커피', '크로플'도 좋지만 이제 더 다양하게 즐겨보자. 밖에서 마음 놓고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기기 어려운 요즘, 나만의 공간에서 실용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소소한 취미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퇴근 후 홈카페’ 책 저자이자, SNS로 다양한 홈베이킹 취미를 공유하고 있는 유승아 인플루언서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유승아 인플루언서
유승아 인플루언서

Q.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하자면?

사실 하고 있는 일은 카페와 베이킹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경영을 전공했고, 현재는 ‘나를 위한 선물’이라는 액세서리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약 3년 전부터 홈카페와 홈베이킹이라는 취미가 생기면서 이를 조금씩 SNS에 기록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소소한 홈카페’ 라는 이름으로 많은 익명의 분들과 소통하며 취미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Q. 홈카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베이킹에는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집에서 계량을 마음대로 해서 만들어 보기도 하고, 학교 특별활동 시간에도 베이킹 수업을 선택해서 듣곤 했었다. 그래서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도 빵집과 카페에서 오래 일했었는데, 당시 매일 같이 했던 생각이 “내가 먹고 싶은대로 메뉴를 직접 만들어 먹고싶다”라는 것이였다. 그러던 중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홈카페 영상을 접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집에서 조금씩 따라하다 보니 실력도 늘고 만들 수 있는 메뉴도 늘어갔다.

유승아 인플루언서가 만든 다양한 홈카페 음식(오른쪽 위부터 플레인스콘, 솔티카라멜스콘, 바스크 치즈케이크, 레몬케이크, 고구마라떼)
유승아 인플루언서가 만든 다양한 홈카페 음식(오른쪽 위부터 플레인스콘, 솔티카라멜스콘, 바스크 치즈케이크, 레몬케이크, 고구마라떼)

Q. 취미 생활을 남들에게 공유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처음에는 단순히 기록용이었다. 그런데 SNS는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들이 보는 공간이다 보니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이 댓글을 쓰는 경우도 있고, 메시지를 통해 궁금한 정보를 물어오는 경우도 생겼다. 그러다보니 서로 힘이 되어주는 말과 안부를 묻는 것도 자연스러워졌고 이것이 어느 순간부터 저만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되었다.

이에 저도 다른 분들께 제가 알게 된 팁이나 레시피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너무 좋았던 카페가 있으면 많은 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어 다양한 콘텐츠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Q. 나만의 주특기 메뉴를 소개해 주자면?

음료와 디저트가 각각 있다. 음료의 경우에는 크림라떼와 생딸기 우유에 자신이 있고, 디저트의 경우에는 단호박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이 만들어보게 되어서 자신이 생겼다. 그래서 해당 메뉴들은 책을 집필할 때도 가장 먼저 생각난 메뉴들이기도 하다.

Q. 주로 어떤 생각을 하면서 베이킹을 하는지?

최대한 아무 생각하지 않고 베이킹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빵은 굉장히 예민해서 재료가 하나만 적게 들어가거나 반죽이 많이 되는 등 과정에서의 약간의 차이가 결과로도 이어진다. 최대한 순간적으로 집중해야 좋은 결과물이 얻어진다. 그래서 걱정이나 근심이 많을 때 오히려 잡생각을 떨쳐 버리기 위해 베이킹을 하는 편이다.

유승아 인플루언서가 만든 르뱅쿠키.
유승아 인플루언서가 만든 르뱅쿠키.

Q. 잘못된 계량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지?

신기하게도 홈카페나 베이킹을 할 때 실수를 해도 크게 스트레스로 와닿지 않는다. 그게 바로 홈카페의 장점이 아닐까란 생각도 한다. 어차피 먹을 사람은 나다. 망쳐도 다음에 잘 만들면 되기 때문에 전혀 부담이 없다. 원래대로라면 평소에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었는데 베이킹을 시작한 이후로는 실수에 무뎌져서 그런지 스스로에게 많이 너그러워졌다.

Q. 특별한 분위기를 위한 플레이팅 소품을 소개해 주자면?

특정 특별한 소품이라기 보다는 가장 아끼는 소품은 직접 만든 접시와 컵이 있다. 직접 만든 것이기 때문에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고, 제가 고심한 디자인인만큼 제가 만든 디저트와도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 SNS에 올렸을 때에도 정보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고, 제가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애착도 많이 간다.

Q. 끝으로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

올해는 제가 책을 출간하고 온라인 클래스를 시작하게 되어 많은 분들에게 홈카페와 베이킹의 즐거움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 시국이라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내년 안으로 저만의 오프라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온라인으로 홈카페를 운영하고 액세사리 사업을 하고 있어서, 액세사리 쇼룸 겸 카페를 만들어 더 많은 분들께 저 만의 음료와 디저트, 액세사리를 선보이고 싶다는 꿈도 있다.

물론 장기적인 목표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하게 홈카페 컨텐츠를 만들고, 비슷한 취미를 가진 분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그는 끝으로 코로나19 상황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서 점점 몸과 마음이 지쳐가지만,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자신만의 안식처를 꼭 찾으시기를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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