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22일 카카오 모빌리티의 '딜카' 인수·합병(M&A)을 승인했다. 이번 합병으로 온라인 차량 대여 플랫폼 시장 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딜카는 이용자와 중소 렌터카 회사의 차량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 현대캐피털이 운영해왔다. '딜카맨'을 둬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장소로 차량을 전달하고, 반납도 대신해 주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카카오는 온라인 차량 대여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공정위는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 △온라인 차량 대여 플랫폼 시장 △지도 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심사한 결과 이 M&A가 시장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현재 온라인 차량 대여 플랫폼 시장은 1위 사업자 쏘카가 시장 점유율 88.4%를 차지하고, 그린카도 11.0%로 2위 사업자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딜카의 점유율은 불과 0.6%이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은 쏘카에 대한 실질적인 경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온라인 차량 대여 서비스의 주된 이용자가 가격을 중시하는 20~30대이고, 온라인 특성상 서비스 '갈아타기'가 쉽다. 내비게이션 등 지도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 모빌리티가 렌터카 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시장 경쟁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단, 공정위는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기업이 전방위적으로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시장에서의 ‘복합적 지배력’을 키우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간의 기업결합에 조건을 건 것을 제외하면 공정위는 최근 주요 플랫폼 기업의 인수합병(M&A)을 대부분 승인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