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사옥 전경(제공=한샘)
한샘 사옥 전경(제공=한샘)

[센머니=권혜은 기자]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이 사모펀드(PEF)인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됐다고 14일 밝혔다.

한샘 측은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그 외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전부 및 경영권을 양도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라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 주식은 샘 창업주인 조 명예회장은 지분(15.45%)을 포함한 약 30.2%다.

지분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 412억 원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조 3000억 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샘은 매각을 추진했지만, 가격 조건 등이 맞지 않아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한샘은 "IMM PE가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라고 판단해 지분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며 "최종 매매대금과 구체적인 매매 조건은 실사 이후 추후 확정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조 명예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상속·증여세 문제를 고민한 끝에 내려진 결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이들이 늘면서 인테리어, 가구 업계가 호황을 맞자 현시점이 매각 최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명예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 일부를 공익사업에 쓴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샘 재단에 현재까지 총 166만 주를 출연했고, 이번에 지분 매각 후 나머지 금액을 추가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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