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상캐스터 김지효.
kbs 기상캐스터 김지효.

[센머니=김인하 기자] “카메라 앞에 섰을 때는 늘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뿐입니다” KBS 기상캐스터 일명 ‘날씨여신’ ‘날씨지효’로 불리고 있는 김지효 기상캐스터의 말이다.

남들보다 이른 시간인 새벽 5시면 늘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는 쪽잠을 자도 본인의 예보를 보고 '한 주를 준비했다'라는 말을 들으면 다시금 힘이 난다고 했다. 힘든 날도 있지만 늘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한다는 지효씨는 말 하면서도 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KBS의 상쾌한 아침을 책임지고 있는 ‘날씨지효’, 김지효씨와 함께 그의 직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자면

시청자 여러분의 아침을 책임지는 일명, ‘날씨지효’ 김지효다. 현재 KBS2TV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 날씨를 진행하고 있고,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에서 영상 퀴즈 코너에서 문제를 내고 있다. 또 ‘불후의명곡’에서 판정단으로 출연 중이고 국민은행 등 다양한 기업 방송에서도 얼굴을 비추고 있어 아마 얼굴을 보고 낯익어 하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Q. 방송 일을 하게 된 계기, 또 기상 캐스터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일단 저는 카메라 앞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 중 우리 실생활에서 가장 밀접하고도 중요한 날씨를 전하는 ‘기상 캐스터’란 직업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일을 할 때 고된 순간들도 많지만 제가 전하는 정보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때 굉장한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 일례로 16시간 이상 일을 했던 적도 있었는데 다음 날 또다시 새벽 출근을 하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 정말 일을 사랑하는 구나’라고 느끼기도 했다.

Q. 기상캐스터, 날씨를 전하는 것 외에도 하는 일이 많다고 들었는데?

기본적으로 알고 계신 것처럼 날씨를 예보한다. 이는 기상청에서 나오는 예보지를 보고 직접 기사 작성을 하는데, 시청자들이 꼭 알아야할 내용을 중점으로 써내려 간다. 후에 원고를 바탕으로 CG판을 그려서 제작을 부탁드리고 방송에 들어간다. 저희는 프롬프터가 없기 때문에 짧은 시간동안 대본을 외워서 방송에 임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의 최신 정보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다양한 정보들을 업데이트 한다. 단순히 그날의 날씨를 읽어 드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보를 분석해서 풀어드리는 역할을 하는 것에 가깝다. 

기상캐스터 김지효.
기상캐스터 김지효.

Q. 일을 하면서 생긴 나만의 노하우를 풀자면

일단 제가 방송하는 스튜디오에서는 날씨 판을 넘기는 리모콘을 따로 사용할 수가 없다. 녹화된 대로 날씨 판이 지나가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녹화가 빨리 되거나 느리게 되면 판과 멘트가 안맞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제는 찰나의 순발력으로 멘트를 늘리거나 줄이는 등의 방법을 쓴다. 그럼에도 가끔 안맞으면 ‘판 녹화가 잘못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Q. 사랑하는 직업임에도  때때로 슬럼프가 오는 순간도 있을텐데.

사실 있다. 새벽에 눈 뜨는 것이 정말 힘들어서 출근 시간 10분 전에 일어나서 나간 적도 있고, 일찍 깨니까 초저녁에도 잠이 온다. 그럴 때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고 싶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슬럼프도 일을 꾸준히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마음을 되새기며 극복하곤 한다. 정말 교과서적인 대답이지만 그만큼 제 일을 정말 아끼고 사랑한다. 

Q. 최근의 관심사는 무엇인가?

직업적으로 날씨에 관심이 많다보니 국내 날씨뿐만 아니라 세계 날씨도 보게 된다. 보다보면 자연스레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 재해가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는 순간들이 온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정말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아시고 경각심을 지니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 역시 경각심을 느끼고 환경보호에 힘쓸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Q. 개인적인 꿈이나 목표

기상캐스터 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더 폭넓게 활동하고 싶다. 그래서 더 일상적인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은 것이 앞으로의 꿈이다. 앞으로 ‘날씨지효’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해내는 제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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