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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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지금 현재 갖고 있는 대출보다 더 좋은 조건의 대출을 찾는다면, 즉시 갈아탈 수 있습니다"

대환대출 인프라가 31일 첫 개시했다. 대환대출은 금융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더 싼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으며, 출시 첫 날부터 대환대출을 받고자 하는 이용자가 급증해 전산오류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가 이날 개시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에는 은행 19곳, 저축은행 18곳, 카드사 7곳, 캐피탈사 9곳 등 총 53개사가 참여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이날 기준으로 대환이 가능한 상품은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로 한정됐다.

금융위가 금융결제원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금융사 간 총 834건의 대출이동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약 216억원(잠정)의 대출자산이 이동했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간 대출이동의 비중이 전체의 90%에 달했다.

토스는 '대출 받기' 탭에 접속하면 누구나 간편하게 갈아타기를 이용할 수 있었다. 실제로 '대출 갈아타기' 카테고리가 신설돼 있어 마이데이터 가입만 거치면 바로 저렴하게 대환대출이 가능했다.

토스 이외에도 여러 업체들이 기존에 운영하던 앱에 새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식으로 대환대출 서비스의 운영에 나섰다.

소비자의 직접적인 대출이동 외에도 인프라 개시에 맞춰 주요 은행 등의 금리 인하 동향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 앱을 통해 대환대출을 신청하는 소비자에게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접속자가 한번에 몰린 탓에 일부 금융사의 경우 플랫폼을 통한 대출조건 조회에 대한 응답이 지연됐다. 온라인 플랫폼 사용이 미숙한 계층의 이용 어려움이나 대환이 가능한 대출상품의 종류가 한정돼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시스템을 점차 안정화함에 따라 이러한 경우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향후 다양한 대출상품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달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7월1일부터는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연내에는 주택담보대출을 플랫폼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는 인프라 개시 이후에도 기존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규제 등에는 변동이 없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에도 인프라를 이용하는 경우 각 금융사가 현행 대출관련 규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제시하는 대출조건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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